![190명이 넘는 어린이를 납치해 끔찍한 짓을 저질렀던 콜롬비아 연쇄살인마가 사망했다 [사진: 콜롬비아 경찰]](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10/490530_457288_464.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남미 콜롬비아에서 어린이 190여명을 강간하고 살해해 '헤노바의 괴물'이라 불렸던 강간범이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엘티엠포, 엘에스펙타도르 등 콜롬비아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 알프레도 가라비토는 이날 세사르주 바예두파르의 어느 진료소에서 삶을 마감했다. 눈 주변에 발병하는 안암과 백혈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 건강이 악화돼 교도관 감시하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 역사상 최악의 강간 살해범이라 알려진 가라비토는 내전으로 국가가 어수선했던 1990년대 자선사업가, 외판원, 노점상, 성직자, 장애인 등으로 위장해 8∼16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유괴했다. 이후 이들을 학대하고 성폭행하며 살인을 저질렀다. 그의 악행은 콜롬비아를 넘어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에서도 이어졌다. 피해자는 약 190여명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가라비토가 자백한 수치다. 현지 매체는 당시 피해자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의혹이 항상 따라왔다고 전했다.
가라비토는 주로 저소득층 어린이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푼돈을 쥐여주고 어딘가로 데려가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태어난 고향 마을인 '헤노바' 이름을 따 훗날 '헤노바의 괴물' 또는 '야수'라 불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리비토는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기록한 일지를 가지고 다녔던 것이 알려지며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가리비토의 무자비한 만행이 활개치는 동안 콜롬비아는 내전으로 국가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그는 10년간 끔찍한 짓을 저질러오다가 1990년대 말 어린이가 집단으로 암매장된 무덤이 발견되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고, 대대적인 수사 끝에 가라비토는 덜미가 잡혔다. 이후 가라비토는 법원에서 총 1853년 9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각종 범행 경위를 자백했다는 이유와 실정법상 최장 구금 기간 등으로 형량은 40년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