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과 함께 한 경찰 로봇 K5 [사진: 에릭 애덤스 시장 엑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과 함께 한 경찰 로봇 K5 [사진: 에릭 애덤스 시장 엑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과거에 꿈꿨던 미래가 현실이 됐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 '로봇경찰'이 등장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시는 혼잡한 지하철역 중 하나인 타임스스퀘어역에 미국 로봇 제작업체 나이트스코프사가 만든 뉴욕경찰(NYPD) 소속 로봇 K5를 시범으로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1.6m 높이에 바퀴가 달린 K5는 4개의 HD 카메라와 하나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이 설치돼 360도로 주변을 지나는 행인의 모습과 상황을 살필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4.8km다. K5는 현장 배치에 앞서 공항과 병원, 쇼핑센터, 카지노 등에서 성능이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경찰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일하며 '사람'인 경찰 한 명과 조를 이룬다. 로봇경찰이라 해서 수갑이나 총을 갖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로봇은 근무시간 동안 지하철 역 내부 곳곳을 살피며 범죄 발생 시에는 녹화된 영상을 증거물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인권단체 우려를 감안해 안면인식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뉴욕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늘 혁신적인 도구를 탐색했고, 로봇경찰 K5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로봇경찰은 시간당 9달러(약 1만2000원)로 최저임금(15달러)보다 낮다"며 "화장실도 가지 않고,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로봇을 철로로 밀어버리면 어떡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NYPD 교통국장 마이클 켐퍼는 뉴욕포스트에 "어느 누구라도 로봇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면 비디오에 녹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범인을 체포해 기소할 것"이라 경고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