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레시아 (왼), 포켓몬스터 라플레시아 (오) [사진: 엑스, 포켓몬 고]](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9/488952_455842_4713.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포켓몬스터 캐릭터 이름으로 알려진 '라플레시아' 종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식물원 크리스 소로굿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과학저널 '식물 인간 지구'(Plants People Planet)을 통해 "라플레시아 42종의 개체 수와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심각한 멸종 위기이며 서식지의 3분의 2 이상이 파괴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특유의 악취로 '시체꽃'이라 불리는 라플레시아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정글에서 덩굴식물에 기생해 서식한다. 라플레시아는 잘 보이지 않는 실 같은 형태로 자라다가 부정기적으로 꽃잎이 5개 달린 꽃을 피우며 지름이 최대 1m에 달한다.
연구팀은 "라플레시아 분포가 종별로 매우 제한돼 있어 서식지 파괴에 특히 취약하다"며 42개종의 모든 멸종 위기종을 적색 목록에 추가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각국 정부와 연구센터, 환경보호 단체는 라플레시아 개체군 서식지 보호를 위해 다양성 연구 확대와 인공 번식 연구,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사회 보호 등의 행동을 계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