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 [사진: 노동신문, mint]](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9/488595_455524_5919.pn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러시아 거래소를 이용해 자금세탁을 해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이 하모니 프로토콜(Harmony Protocol)에서 탈취한 2190만달러(약29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불법 거래 이력이 있는 러시아 거래소로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부터 북한 연계 해킹 그룹이 앞서 이 거래소를 포함한 러시아 기반 거래소를 자금 세탁 목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체이널리시스는 2023년 3분기 말 기준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올해 북한 연계 그룹이 탈취한 가상자산은 3억4040만달러(4512억 원) 상당이라고 추정했다. 2022년에 보고된 16억5000만 달러(약 2조1872억 원)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대해 체이널리시스는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해킹 등 2022년에 일어난 사이버 공격 규모를 감안했을 때 올해 탈취 자금이 줄었다고 해서 보안이 강화됐거나 범죄 의도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전체 해킹 중 북한 비중 [사진:체이널리시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9/488595_455525_617.png)
올해 북한 연계 그룹이 자행한 해킹은 전체 가상자산 도난 사건의 29.7%를 차지한다. 체이널리시스는 "단 한 번의 대규모 해킹이 일어날 경우 도난 자금이 1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기관과 관련 기업은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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