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자루스 그룹에 의한 해킹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북한 라자루스 그룹에 의한 해킹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104일동안 2억4000만달러(317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블록체인 감사 업체 엘립틱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엘립틱은 지난 3개월동안 라자루스가 5건의 가상자산 해킹 사건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엑스가 5400만달러(715억원)를 해킹당했는데 이 역시 라자루스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립틱은 "분석 결과 코인엑스 도난 자금 중 일부가 라자루스 그룹이 지원하는 크립토 카시오 스테이크닷컴에서 자금 세탁에 활용하는 주소로 이체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FBI는 라자루스가 스테이크닷컴에서 4100만달러 가량의 가상자산을 훔쳤다고 밝혔다. 

코인엑스 해커는 라자루스가 사용한 브릿지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이체한 이후 자신의 지갑 주소로 전송했다. 자금의 상당 부분은 트론 및 폴리곤 체인에서 비롯됐다. 

엘립틱에 따르면 라자루스 해커들은 스테이크닷컴 해킹 주소와 자금을 혼합했으며 지난 6월 발생한 1억달러 규모의 아토믹 월랫 해킹 관련 주소를 통해 해킹 자금을 뒤섞기도 했다.

엘립틱은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라자루스 그룹이 코인엑스 해킹 배후로 의심받는 건 타당해보인다"고 말했다. 

라자루스는 6월 말 발생한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 코인페이드와 7월 발생한 가상자산 결제 업체 알파포 해킹 배후로도 지목됐다. 엘립틱은 라자루스가 차후 탈중앙화 플랫폼이 아닌 중앙화 플랫폼을 다시 해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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