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가야고분군 [사진: 문화제청]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가야고분군 [사진: 문화제청]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경남 김해, 전북 남원 등 총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5월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등재권고를 받았고 이번에 최종 결정되며 우리나라는 16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 등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결정하며 7개 고분군 내 민간 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 보호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에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으로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와 협력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은 1972년 채택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각각 심사해 결정한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모두 16건(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이다. 1995년 12월 경북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서울 종묘가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처음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21년 7월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오르면서 15번째 세계유산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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