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32 파크애비뉴' [사진: 432 파크애비뉴]
뉴욕 '432 파크애비뉴' [사진: 432 파크애비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뉴욕 센트럴파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점으로 이름을 알린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시장 가격의 절반가로 떨어졌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432 파크애비뉴'(이하 파크애비뉴) 내 한 층 전체를 거주 공간으로 하는 매물이 약 7000만달러(약 930억원)에 협상 중이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유명 헤지펀드 창업자가 소유한 이 아파트의 당초 호가는 1억3500만달러(약 1793억원)였다. 2021년 매물로 등록된 후 2년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며 가격이 절반까지 떨어졌다. 만약 7000만달러 이대로 협상이 성사된다면 당초 호가의 절반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이 파크애비뉴 가격 하락을 두고 미국 초고가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 일반 주택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초고가 부동산 시장은 반대로 수요가 부족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아울러 파크애비뉴 자체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높이 425.5m의 초고층 주상복합인 파크애비뉴는 결함으로 2016년 입주 초기부터 거주자와 관리회사 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초고층 건물은 어느 정도 바람에 흔들리도록 설계되지만 파크애비뉴는 막대처럼 가늘고 긴 외형 탓에 바람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당시 강한 바람에 건물이 흔들리던 중 전선에 문제가 생겨 거주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1시간 25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에는 높은 층까지 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압을 견디지 못한 파이프 연결관이 터져 일부 거주지가 침수됐다.

한편 해당 매물은 침실 5개와 일본식 다실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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