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 외과의가 남성 외과의에게 수많은 성추행과 성폭행 등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BBC]
영국 여성 외과의가 남성 외과의에게 수많은 성추행과 성폭행 등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BBC]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 여성 외과의사들이 수술 도중 남성 외과의사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경우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영국의 국민보건위원회(NH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수술 도중 여성 의사들이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하며 여성 의사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를 보면 여의사에 대한 남성 의사들의 성희롱과 성폭행, 강간 등은 수술실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남성 외과의가 여성 외과의 가슴에 땀을 닦는 것은 물론 그보다 더 심한 강간도 자행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설문조사에 응한 여성 외과의 3명 중 2명이 자신은 성희롱의 표적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명은 지난 5년 동안 동료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의사는 수술실에서 가장 약한 사람이었던 자신이 선배 남성 의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선배 의사가 내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땀을 닦았다"고 말했다. 수건을 가져다주겠다고 하자 "아니, 이게 훨씬 더 재미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당시 여성 의사는 "더럽고 굴욕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은 동료의 침묵이었다. 수술실에서 이런 일이 빈번히 발생했지만 동료들은 침묵했고, 성희롱과 성적 학대는 수술실 밖에서도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보고서 내용에 포함된 조사에는 외과의 1434명이 참여했으며 남녀 비율은 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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