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지브릭 체이널리시스 아태지역 수사 총괄 매니저 [사진:강주현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9/487867_454801_1428.jp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해킹, 스캠 등 전체적인 범죄는 감소 추세다."
알렉 지브릭 체이널리시스 아태지역 수사 총괄 매니저는 12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바이낸스와 체이널리시스가 공동 주최한 '건전한 가상자산 산업의 미래: 컴플라이언스와 민관 협력' 행사에서 가상자산 범죄 트렌드를 공유하며 이같이 전했다.
지브릭 매니저에 따르면 2022년에는 200억달러(26조원)가 가상자산 스캠으로 유실됐지만 2023년에 들어선 가상자산 스캠 범죄는 42.5%, 불법 조직 활동은 67% 감소했다. 해킹 건수도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반면 랜섬웨어 범죄는 전년 대비 10% 증가해 6월 기준 누적 피해액은 4억달러(5302억원)에 달한다. 랜섬웨어 피해액은 올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브릭 매니저는 가상자산 범죄가 전체적으로 감소세임에도 랜섬웨어가 급증한 것은 거액을 노리는 '빅 게임 헌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력이 충분한 기관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지나 가격이 회복한 것도 피해액을 키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단순한 사이버 공격에서 첩보전 양상으로 진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 초 쿠바 랜섬웨어 공격 조직이 첩보전을 벌인 게 대표적 사례다.
그는 한국에서 특히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북한의 가상자산을 이용한 해킹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6월 1일 한국 외교부가 제재한 북한 사이버 테러 조직 김수키는 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 정부 조직을 공격한 것은 물론 성적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갈취했다.
또 그는 북한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총책임자 김상만의 례도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 제재됐는데 지난 2013년 한국 정부 기관을 다수 공격한 멜웨어 해킹 공격의 배후 세력으로 알려졌다. 체이널리시스는 김상만의 지갑 주소를 6개 발견했는데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USD코인과 테더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믹서, 디파이 프로토콜에도 자금을 예치해 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브릭 매니저는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기관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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