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팍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9/487207_454159_524.jp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올해 1월 파산한 가상자산 운용사 제네시스 트레이딩 모회사 겸 고팍스 2대 주주 디지털커런시그룹(DGC)이 제네시스 채권단과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네시스는 고팍스가 운영하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위탁 운용사인 만큼, 이번 합의가고팍스가 고파이 미지급 금액을 상환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DCG는 제네시스 채권단과 합의를 통해 무담보 채권자의 경우 제네시스에 위탁했던 가상자산 금액에 따라 달러 기준 70~90%를 회수할 수 있고 현물 기준으로 65~90% 자산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 가능 금액은 시장 가격 및 최종 서류에 따라 결정된다.
DCG는 5월에 6억3000만달러(8397억원) 상당 무담보 대출과 2032년 만기 예정인 무담보 어음 11억달러(1조4663억원)를 분할 상환하기로 밝힌 바 있다. 2년 만기로 3억2820만달러(4376억원)를, 7년 만기로 8억3000만달러(1조1068억원)를 분할 상환할 예정이다. 분할 상환 외에도 4회에 걸쳐 2억7500만달러(3667억원)를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네시스는 입출금을 전면 중단했고 올해 1월 뉴욕남부지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상위 채권자 50개 기업에 35억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이 중 14위로 제네시스의 채무는 5676만달러(699억원)다.
제네시스가 일방적으로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고객이 예치한 고파이 자금 상환이 불가능해진 고팍스는 지난 2월 바이낸스와 가상자산 산업 회복 기금 계약을 체결해 133억원 상당을 1차 지급했다. 이후 지난 달 24일 남은 미지급액의 37.31%인 약 211억원 규모를 2차 지급해 현재 미지급액은 311억원 상당이 남은 상태다.
이와 관련 고팍스 관계자는 "DCG가 발표한 계획에 반대하는 채권단도 있어서 아직 합의안이 나왔다고 볼 수 없다. 자산 회수를 위한 합의안이 나오려면 갈 길이 멀었기 때문에 바이낸스에 지분을 상당 수 넘기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 상환을 위한 독자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역시 "미국 기업인 DCG가 해외 채권자 고팍스에 자체적으로 자금 상환을 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다. 우선 순위에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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