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사진: 가디언]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사진: 가디언]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덴마크에 본사를 둔 제약사가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꿰찼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유럽 증시에서 0.7% 상승하며 1310.80크로네(약 25만800원)로 장을 마쳤다. 그러면서 시가 총액은 4280억달러(약 566조300억원)까지 불어났다. 프랑스 명품업체 LVMH 주가는 이날 0.4% 떨어지며 시총 3830억달러(약 506조5175억원)를 기록하면서 시총 최대 기업 자리에서 내려왔다.

무엇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시총 1위에 등극케 했을까.

노보노디스크의 효자 상품은 비만치료제 '위고비'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출시한 위고비를 최근 영국에서도 선보였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현재 위고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럽에서 출시가 지연될 정도로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티브 바클레이 영국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은 이날 위고비 출시에 대해 "위고비 출시로 체중과 관련된 질병을 앓는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보험 시스템(NHS)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며 희망을 그렸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기준 최대 기업이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비만시장의 연간 매출은 1300억~1400억달러(약 171조9250~185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보노디스크가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는 비만은 물론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의 성공으로 노보 주가는 2018년 이후 4배 이상 뛰었으며 올해만 41% 상승했다.

한편 해당 비만치료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엑스(트위터) 유저가 머스크의 체중 감량 비법을 묻자 그는 "단식, 그리고 위고비(Fasting And Wegovy)"라 답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체중을 30파운드(약 13.6㎏) 감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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