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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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가상자산 침체기로 인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2분기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2781억원) 대비 68.8% 감소했다. 2분기 영업수익(매출)은  1866억원, 반기순이익은 100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7% 감소, 166% 증가했다. 반기순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반기순이익에 포함되는 지배기업소유지분이 지난해 2분기 -374억원에서 올 2분기 1023억원으로 급증한 덕분이다.

두나무는 상반기에 자회사 중 연예기획사 르엔터테인먼트를 매각했고 보유 중인 가상자산 가치도 1분기 2960억원에서 6468억원으로 약 2.1배 올랐다.

빗썸은 올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319억원,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은 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91% 감소했다.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수료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빗썸의 올 상반기 누적 수수료 매출은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047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컴투스홀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인원 매출액은 112억원, 반기순손실은 8억7780만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24억원) 대비 50% 감소했고, 반기순이익은 105% 감소했다. SK스퀘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빗은 최근사업연도 당기순손실이 500억원에 달한다.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4거래소들은 서비스 고도화, 대량 가상자산 신규 상장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업비트와 코빗은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7월 모바일 앱 더보기 기능을 추가해 대체불가토큰(NFT), 스테이킹, 실험실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8월 실험실 기능을 통해 정식 출시 전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실험실에서 이용 가능한 기능은 손익 보기가 있다.

또 패밀리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보호센터, 세컨블록,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모먼티카 등 다른 계열사 서비스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업비트 NFT에서 보유한 NFT를 통해 대표 이미지 설정이 가능하도록 쓰임새를 늘렸다. 

코빗은 지난 3월  고객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가상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오토 트레이딩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메이커 주문으로만 가상자산 거래가 체결되도록 하는 메이커 주문 기능을 출시했다. 메이커 주문은 주문 즉시 체결되지 않고 오더북(거래 장부)에 신규 유동성을 제공하는 주문이다. 

빗썸과 코인원은 공격적인 가상자산 상장으로 약세장을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54개 가상자산을 상장한 빗썸은 3분기인 7~8월에만 21개를 상장했다. 올 상반기 12개 코인을 상장했던 코인원을 7~8월에만 23개를 상장했다. 

빗썸과 코인원도 신규 서비스를 런칭해 매출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개인회원에게 거래 수수료 3%를 적립하는 빗썸 마일리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6월에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빗썸 인사이트를 오픈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12월 주식 로보 어드바이저 업체 뉴지스탁과 가상자산 자동 매매 서비스 '코인 젠포트'를 출시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당장에 수익 악화는 어쩔 수 없다.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개발해 살아남는 것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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