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Ionity) [사진: Ionity]
유럽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Ionity) [사진: Ionity]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한 운전자가 전기차로 여름휴가를 망친 일화를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썬에 따르면, 최근 벤 로웰(Ben Rowell)은 가족들과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벤 로웰은 지인들의 만류에도 전기차를 고집했고, 결국 렌트카로 폴스타2 전기차를 선택했다. 지인들은 "와이프가 전기차를 매우 싫어할테니 같이 여행해주겠다"고 농담을 던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벤 로웰은 "이탈리아에는 1만40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며 "구글 지도에 따르면 우리 마을에만 2개가 있다. 지금은 20세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렌트카 직원이 충전소가 없더라도 가정용 콘센트로 차를 충전할 수 있다고 확언한 덕분에 남아 있던 의구심도 사라졌었다고 한다. 

벤 로웰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도착했을 때 전기차를 바꿔달라는 아내의 부탁도 거절했다. 그러나 피렌체의 한 빌라에서 전기차를 충전한 것이 마지막이 됐다.

몇 시간 후 235km의 주행 거리를 소진한 벤 로웰은 그제서야 이탈리아 전기차 충전소의 40%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트렁크에 있던 가정용 충전 케이블도 결합되지 않았다.

당시 차량은 시에나 지역 자동차 렌트 회사의 충전소까지의 예상 거리 80km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다행히 충전소까지는 무사히 도착했으나, 불안감과 충전소를 찾는 일은 휴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벤 로웰은 렌터카를 반납하면서 "아름다운 차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충전소는 없다. 피렌체에 하나, 시에나에 하나뿐"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경험으로 벤은 다음 해외 여행 시 전기차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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