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8/485614_452734_535.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론 머스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더 뉴요커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극심한 통신 인프라 부족 문제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가 해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용 비화 통신뿐만 아니라 민간용 인터넷 접속 역시 스타링크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본의 아니게 분쟁 지역에 개입하게 된 스페이스X가 전쟁의 향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향력까지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게 된 것.
더 뉴요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링크 서비스 문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타링크 서비스에 대한 러시아의 견제와 불만이 대화 소재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타링크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지역 내로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으며, 러시아군과 접전을 벌이는 회색 지대에서는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스페이스X의 고민은 러시아의 불만에 그치지 않는다. 민간기업의 개입으로 인해 전쟁을 장기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CEO가 "우크라이나에 기술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지만,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 체결에 지지를 보낸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 따른다.
더 뉴요커의 보도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스페이스X와 미국 국방부가 체결한 서비스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