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7/482115_449943_81.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계정을 노린 해킹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계정 해킹은 사기 범죄, 가짜뉴스 배포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달 초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의 페이스북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7월 3일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대표 페이스북 페이지가 해킹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사진: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7/482115_449956_459.jpg)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뿐 아니라 페이스북 계정 해킹을 당한 피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페이스북 계정이 해킹 당했다. 현재 해킹범이 비밀번호도 바꿔놓고 이상한 이메일로 설정해 놔서 계정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또 학생 B씨는 “학교 끝나고 이메일을 봤는데 캄보디아 인터넷주소(IP)를 통해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 당했다”며 “이메일이랑 전화번호 등으로 로그인도 안 되고 그 캄보디아 사람 이메일로 코드가 보내진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계정 해킹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아자동차 인도법인 인스타그램 계정 해킹 소식이 알려졌다. 또 걸그룹 AOA 출신 가수 권민아씨는 지난달 인스타그램 계정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초 가수 신지 역시 인스타그램 해킹 시도 사실을 공개했다.
해킹이 얼마나 심각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해킹한 계정을 판매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을 해킹한 계정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킹된 온라인 플랫폼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 계정을 판매하고 있다고 선전하는 유튜브 모습 [사진: 유튜브]](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7/482115_449957_555.jpg)
전문가들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계정을 해킹한 후 또 다른 범죄를 획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정을 이용해 스팸 광고를 하는 것은 오히려 양반이다. 악용해 피싱 등 금전갈취를 시도하거나 가짜뉴스 등을 유포하고 있다.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9월 발생한 대한민국 공식 유튜브 계정 해킹 사건이다. 2022년 9월 3일 대한민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갑자기 일론 머스크 태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는 영상이 나타났다. 이 영상은 가상자산을 홍보하는 것이었다. 정부는 긴급히 조치에 나서 영상을 삭제했다.
전문가들은 관공서, 대기업이나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 등의 온라인 플랫폼 계정을 해킹한 후 가짜뉴스를 유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경제,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 계정 해킹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자체가 해킹되는 것이 아니라 계정 아이디, 비밀번호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또는 여러 계정의 아이디,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면서 1개 사이트가 해킹됐을 때 다른 사이트와 계정까지 해킹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 공공기관, 기업들이 자체 시스템 보안과 비교해 그들이 활용하는 SNS 서비스 계정 보안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 플랫폼 계정 해킹이 악용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보안 역시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