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 파리바가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한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사진: 프랑스 중앙은행 트위터]
BNP 파리바가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한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사진: 프랑스 중앙은행 트위터]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디지털 유로화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 다국적 은행 BNP 파리바가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디지털 유로화의 중요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금융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수단으로 규제와 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은행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디지털 유로화의 의무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드 갈로 총재는 다만, 디지털 유로화가 아직 충분히 합의된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디지털 금융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시기에 법정화폐가 계속 종이로 남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면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유로화는 전자화된 지폐 단계를 넘어 현금 그 이상의 수단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유로화 사용 여부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겠지만, 디지털 유로화 없이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충분한 신뢰 기반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간 암호화폐의 특성인 탈중앙화, 탈중개화가 디지털 유로화의 특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드 갈로 총재는 "중앙은행이 개인 계좌를 개설할 의도는 전혀 없다. 디지털 유로화 시대에도 소매 금융은 상업 은행의 몫"이라며 "디지털 유로화는 상업 은행 자금의 경쟁자가 아니며 그들과 함께 산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디지털 유로화 같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는 결국 의무화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중앙은행 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디지털 유로화가 오는 2027년 또는 2028년부터 점진적으로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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