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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올해 1월~5월까지 금융당국이 발령한 금융소비자경보가 15건으로 급증했다. 한 달에 3번씩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각종 금융사기가 창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15건의 금융소비자경보가 발령됐다.

이 경보는 많은 금융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발령한다. 

금융소비자경보는 지속적으로 발령되고 있지만 올해 유난히 많이 울리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18년 6건의 경보를, 2019년 4건의 경보를 발령했다. 2020년에는 경보 발령이 급증해 총 19건이 발령됐다. 이후 2021년에는 16건, 2022년에는 19건의 경보가 내려졌다.

올해는 5개월 간 벌써 15번의 경보가 울렸다. 이는 지난해 총 경보 건수에 근접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6번의 경보가 발령됐던 것을 비교하면 2.5배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1월에는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가 2월 6건이나 발령됐다. 2월 2일에는 유튜브를 악용한 은행 사칭 피싱사이트로 인해서, 2월 8일에는 허위 정책자금대출 보이스피싱 때문에 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금융감독원이 발령한 소비자경보 현황 [사진: 금융감독원 발표 내용 종합]
올해 금융감독원이 발령한 소비자경보 현황 [사진: 금융감독원 발표 내용 종합]

2월 10일에는 연예인을 내세워 대체불가토큰(NFT)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와 해외 증권시장 상장을 거론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로 각각 경보가 발령됐다. 이밖에도 운전자보험, 종신보험 관련 경고도 있었다.

3월에는 3건의 경보가 발령됐다. 3월 9일에는 대담하게도 금융당국 명의의 가짜 문서를 이용해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로 인해 경보가 내려졌다. 3월 13일에는 온라인 쇼핑몽에서 카드정보 유출 주의가 내려졌고 21일에는 보이스피싱으로 경보가 울렸다.

4월에는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한 은행사칭 사건이 발생했다. 5월에는 금감원이 4번에 걸쳐 주요 민원사례 유의사항을 전파했다. 5월 17일 금감원은 해외 여행 중 카드 분실로 인한 피해를 조심할 것으로 당부했다.

올해 금융소비자경보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사기 범죄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건의 경보 중 9건이 사기와 관련된 것이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다시 재개되면서 사기 범죄 역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현 추세라면 올해 발령되는 경보가 20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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