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언어모델(LLM)을 구현하는 접근 방식을 놓고 빅테크 기업들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거대언어모델(LLM)을 구현하는 접근 방식을 놓고 빅테크 기업들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구글판 '비밀주의' vs 메타식 '개방주의'...생성AI의 미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놓고 빅테크 기업들 간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LLM을 구현하는 접근 방식을 놓고도 미묘한 신경전이 엿보인다. 

자체 개발한 LLM인 라마(LLaMA) 확산 일환으로 오픈소스 전략을 펼치고 있는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와 AI발 리스크를 이유로 폐쇄적인 LLM에 무게를 둔 구글이나 오픈AI 행보를 놓고 어떤 길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쟁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메타는 지난 2월 라마(LLaMA)를 선보이며 학계, 정부 연구자들은 물론 이메일을 제공한 이들에게 코드를 다운로드하고 연구목적으로 이를 독자적인 챗봇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대규모 텍스트를 기반으로 라마를 훈련시키고 나서 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해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규모 데이터 기반으로 LLM을 훈련시키는 것은 컴퓨팅 인프라에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독자적인 LLM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풀면서 라마를 응용한 프로젝트들이 쏟아지는 양상이다.

반면 구글과 오픈AI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LLM 기술에 대해 폐쇄적인 스타일을 강화해왔다. 구글은 최근 공개한 최신 LLM인 팜2(PaLM2)와 관련해  웹 문서, 책, 코드, 수학, 대화형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들에서 훈련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를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도 GPT-4에 대해 비슷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양사는 리스크를 고려한 행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업적인 이해 관계를 고려한 포석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다만 오픈소스 전략에 소극적인 구글과 오픈AI 스탠스를 단순한 상술로 보기는 힘든 측면도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결과적으로 테크 산업에서 뛰는 많은 이들은 메타가 라마를 통해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보고 있다. 라마가 나온지 며칠 만에 라마 가중치(LLaMA weights)는 가짜 정보를 유포하는 것으로 유명한 온라인 메시지 보드인 포챈(4chan)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 비트코인 NFT 열풍, 채굴 수익 구조까지 바꾸나

최근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비트코인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는 등 그간 디지털화폐로서의 가치에 더해 유틸리티 기능이 강조되면서 비트코인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무엇보다 각종 밈 코인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NFT가 인기를 얻으면서 그간 채굴과 거래에만 의지하던 비트코인 생태계가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처음 등장한 비트코인 NFT는 불과 두어 달 만에 2만5000개가 넘는 NFT가 발행됐다.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는 비트코인 NFT 생태계가 2025년까지 대략 45억달러, 우리돈 약 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 NFT 열풍으로 네트워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비트코인 블록체인 노드를 제공하는 채굴기업들이 상당한 거래 수수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채산성이 떨어지는 채굴 수익 대신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가 이를 보전해 준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 NFT 열풍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안착할지, 단순한 유행에 그칠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 메사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사미 카삽은 "비트코인 NFT 열풍은 결국 가라앉겠지만, 비트코인 유틸리티 가능성을 발굴하고 증명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용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과기정통부, 8월 새만금 세계잼버리서 5G 28㎓ 서비스 시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8월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5G 28기가헤르츠(㎓) 서비스를 시연한다. 새만금 잼버리에서 방문자는 기존 스마트폰을 이용해 5G 28㎓ 신호를 와이파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5G 28㎓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완벽한 5G B2C 28㎓ 서비스는 아니고, 28㎓ 장비를 백홀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즉, 5G 28㎓ 장비에서 송출하는 전파를 라우터에서 와이파이 신호로 변경해 이용자는 5G 28㎓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G 28㎓ 서비스와 같은 개념이다.

5G 28㎓는 밀리미터파(㎜Wave) 대역 무선 주파수로, 밀리미터파는 24㎓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 밀리미터파 대역은 100㎓ 이하의 대역으로, 대역폭이 넓어지면 네트워크 용량이 증가해 빠른 전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밀리미터파는 물리적 특성상 낮은 주파수에 비해 커버리지가 좁고 장애물 등을 통과하는 투과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 때문에 5G 28㎓는 이론상 20Gbps(초당20기가바이트) 다운로드 속도까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서비스 구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국내 통신3사는 사실상 5G 28㎓ 대역 사업을 접는 모습이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KT와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5G 28㎓ 대역 할당 취소를 진행한 바 있다. 5월 말 SK텔레콤을 대상으로 5G 28㎓ 대역 할당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 사진을 웹툰으로....네이버웹툰 ‘툰필터’, 해외 이용자들에게 인기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툰필터’ 베타서비스가 출시된지 1주일만에  2000만장 이미지를 생성했다. 한국어로 출시했음에도 사용자 비중의 80%가 해외 이용자들이라는 설명이다.

툰필터는 AI를 활용해 원하는 사진을 좋아하는 웹툰 작품의 그림체로 변환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웹툰은 툰필터가 좋아하는 웹툰 작가가 나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베타서비스에는 창작자 10명의 작품 10편의 그림체를 시범 적용했다. 

툰필터는 한국어로만 이용 가능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외 웹툰 팬들에게도 알려지며 한 때 모든 종류의 필터가 접속 대기 1만명이 넘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이용자 유입을 보였다. 현재까지 누적 전체 이용자 중 해외 이용자가 80% 이상이며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러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순으로 이용자 비중이 높다. 이밖에도 미국, 일본, 태국, 프랑스, 베트남, 이탈리아 등 총 30여 개 국가에서 툰필터를 접속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툰필터 흥행은 네이버웹툰 앱 신규 이용자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툰필터 공개 이후 네이버웹툰 한국어 앱 일간 신규 이용자 수는 전주 동일 대비 최대 480% 이상 증가했다.

 

Ax-2 팀을 태운 팰컨9 로켓이 21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 액시엄 스페이스]
Ax-2 팀을 태운 팰컨9 로켓이 21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 액시엄 스페이스]

■ 액시엄 스페이스, 두 번째 민간우주비행 성공

민간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가 두 번째 민간 우주 비행 업무를 시작한다고 IT매체 엔가젯이 전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미국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37분경(한국 시각 22일 오전 6시 37분),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을 이용해 페기 휫슨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를 포함한 총 4명의 민간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미션 'Ax-2'를 수행했다.

발사 과정은 액시엄 스페이스의 웹사이트, 나사의 웹 사이트 및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엑시엄 스페이스는 나사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했으며, 민간 우주정거장 및 나사의 아르테미스 미션에 사용할 우주복을 개발하고 있다.

Ax-2 팀은 지난해 민간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액시엄 스페이스의 첫 번째 민간 우주 비행의 후속작이다.

Ax-2 미션의 사령관인 페기 휘트슨은 여성 중 제일 많은 우주유영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나사의 수석 우주 비행사며, 우주선 조종은 기업가 존 쇼프너(John Shoffner)가 맡았다. Ax-2 팀은 이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후, 8일간 여러 실험을 수행하며 다시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 70년대 오리지널 포르쉐 911, 전기차로 부활하다

영국의 맞춤형 전기차 회사 에버라티(Everrati)는 50년 전 첫 선을 보인 올드카 '포르쉐 911 ST'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다고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이 전했다.

포르쉐 911 ST의 전기차 버전은 1970년대 초에 한정 생산된 레이싱 차량인 포르쉐 911 ST를 모방해 디자인됐다. 

에버라티는 현재 영국의 시설에서 독특한 전기 차량을 디자인, 개발 및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랜드로버 시리즈 IIA, 메르세데스 벤츠 SL 파고다, GT40 등의 클래식 카를 전기 버전으로 개발하고 출시했다. 특히 포르쉐 911은 에버라티의 인기 모델 중 하나다. 

포르쉐 911 ST의 전기차 버전은 포르쉐 복원 전문 업체인 RS웍스(RS Werks)와 개발했다. G 시리즈 911 샤시에 62킬로와트시(kWh) 배터리 팩을 장착하고, 후륜 모터로 328킬로와트(kW)와 460뉴턴미터(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4초 미만이다. 

또한, 배터리 팩을 장착하면서도 원래 모델과 유사한 무게이며, 비슷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주행거리는 약 200마일(320km)로 알려졌다. 전기 포르쉐 911 ST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약 36만1500달러, 우리돈 약 4억7700만원이다.

■ 美 시카고 대학교, 구글·IBM과 '양자 컴퓨터' 개발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가 구글 및 글로벌 IT 기업 IBM과 양자 컴퓨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시카고 대학교는 최대 1억달러, 우리돈 약 1300억원을 투자해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 개발을 가속화하고 올 10년간 양자 컴퓨팅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소유한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이 본사를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함에 따라 재정적 위험을 느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경제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양자 기술은 보안 수준을 극대화해 온라인상의 모든 것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알고리즘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선별하고, 기존의 컴퓨터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금융 산업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일리노이 주는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해 연방 정부로부터 40%의 지원을 받고 있어 유리하다. 또 일리노이 주에는 양자기술 연구협력 허브인 시카고 양자 거래소(CQE)와 아르곤 국립 연구소 사이의 약 199km에 걸친 양자 네트워크도 있다.

■ 삼성 이어 애플도 임직원 '챗GPT 사용' 금지

애플이 기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직원들에게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도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포스트가 전했다.

최근 애플은 AI 프로그램을 통한 기밀 데이터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깃허브(GitHub)의 소프트웨어 코드 자동 생성 도구 '코파일럿'(Copilot)의 사용을 경고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오픈AI는 챗GPT 사용자 간의 대화 내용 전체를 저장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 교육 자료로 사용되며, 모더레이터(개설자)는 이를 통해 서비스 약관 준수 여부를 검증한다.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 버그로 사용자의 결제 정보와 대화 메시지가 유출돼 오픈AI는 채팅 기록을 비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또 기업용 언어 모델인 '챗GPT 비즈니스'도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오픈AI는 여전히 새로운 대화 데이터를 30일간 보유하고 필요 시 검토해 무단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애플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챗GPT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엔지니어들이 허가 없이 내부 소스코드를 업로드한 사건을 계기로 챗GPT 사용을 금지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과 같은 미국 주요 금융 기관들도 기밀 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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