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wemix) [사진: 셔터스톡]
위믹스(wemix)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정치인 로비 의혹이다. 올해 코인원에 재상장돼 재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악재를 맞이한 것. 위메이드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위믹스가 다시 한번 ‘오뚝이’처람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남국 의원발 P2E 코인 로비설...직격탄 맞은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보유한 가상자산(코인)을 둘러싼 의혹에 직격탄을 맞았다. 김남국 의원이 가장자산(코인)으로 수십억의 차익을 남겼는데 보유 코인 대부분이 P2E 게임관련 코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김 의원은 P2E 코인 ‘위믹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P2E 선봉장 위메이드가 국내 불법인 P2E 입법화를 위해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이 P2E 규제 완화에 앞장서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혹에 위메이드는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로비를 한 사실도, 상장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또 이와 관련한 가짜 뉴스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위메이드를 향한 불신의 시선은 해소되지 않았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일주일 사이 5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위믹스도 일주일 사이 약 15% 안팎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국힘 진상조사단, 위메이드 방문...장현국 대표 “답답하고 억울”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거액 보유 및 거래, 게임사 로비 의혹 등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했다. 이후 19일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장현국 대표를 만났다.

이번 논란으로 떠오른 핵심 쟁점은 3가지다. 위믹스 초과 유통량, 상장 전 프라이빗 세일, 에어드롭으로 인한 로비 등이다.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김남국 의원과의 접점에 대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김남국 의원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남국 의원이 지갑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로비 의혹설에 휘말린 것에 억울함을 표명했다.

특히 에어드롭을 통해 김남국 의원에게 위믹스를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에어드롭은 거래소들이 주로 마케팅으로 활용된다. 한사람에 몰아주기가 아닌 더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함이다”라며 “또 거래소가 이용자에게 준 것은 우리가 내역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19일 국민의힘 진상조사단과의 만남자리에서 발언하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최지연 기자]
19일 국민의힘 진상조사단과의 만남자리에서 발언하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최지연 기자]

잇단 악재에도 ‘오뚝이’ 위믹스...이번에도 극복할까

위믹스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악재를 만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위믹스는 ‘유통량 및 유동화’ 논란을 겪으며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유통량 기준에 따른 견해차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원화 거래가 닫히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퇴출됐다고 볼 수 있다. 위믹스 이용자들의 90%가 국내 이용자들이었다는 점에서 큰 타격이였다.

이같은 위기에 위믹스는 글로벌 거래소 상장을 꾸준히 전개하는 한편 사업의 축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GDC 등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 위믹스를 알리고, 글로벌 게임사들과 협업을 맺으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넘버원' 위치를 자리매김 하고자 한 것. 또한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법인 ‘위믹스 메나’를 설립했다.

지난 1월 글로벌에 출시한 P2E 게임 '미르M'의 긍정적인 성과와 함께 지난 3월 코인원 거래소가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던 분위기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코인원 상장으로 국내 원화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400원대였던 위믹스의 가격이 3000원대로 급상승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게임 코인으로 인한 ‘P2E 로비설’ 의혹이 터지면서 급반전됐다. P2E 대장으로 불린 위믹스 역시 로비 의혹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장현국 대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소명을 한 상황이지만, 김남국 의원이 개인 지갑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여부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는 만큼 온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로비설로 인해 국내 P2E 산업이 입은 이미지 손실도 회복되기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다수의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의 동력으로 P2E 사업을 전개해왔는데, P2E 로비 의혹이 터지면서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산업 자체가 축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위믹스가 올해의 악재를 이겨내고 글로벌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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