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인 리튬 [사진: 셔터스톡]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인 리튬 [사진: 셔터스톡]

■ '하얀 석유 찾아라'...배터리 업계 리튬 공급망 확보 사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배터리 제조 핵심 원료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매장량 대비 채산성이 낮아 대량 생산국은 적은 반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량는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양극활물질 제조사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LG화학은 나란히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매출은 늘었지만 리튬 등 원료 구매 시점과 소재 판매 시점의 가격 및 환율 차이로 영업익이 크게 떨어졌다.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2분기에는 리튬 가격에 따라 매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튬 가격 변동성이 우리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배경은 단일국 수입의존도에 있다. 중국이 대다수 리튬 부존국의 광권을 차지한 탓에 중국산 리튬 수입이 많은 상황이다. 고용량 배터리용인 수산화리튬의 경우 지난해 기준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87.9%에 달할 정도로 높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 장기 거래선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리튬 부존국의 자원 무기화 추진에 따라 장기적인 위험성이 남아 있다. 리튬 최대 매장국인 칠레는 이달 초 리튬 국유화를 선언했다. 원료를 국가가 관리할 경우, 자원을 빌미로 배터리 민간기업에 불리한 계약이 체결되거나 공급 차질이 생길 여지가 있다.

국내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리튬가 변동성을 줄이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면 확실한 제조기술 확보는 물론, 실제 사업화를 위한 여러 기업간 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일본에 반도체 개발 시설 구축...2025년 가동"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칩 시제품 개발 시설을 구축한다. 한국과 일본 반도체 업체 들간 협력을 강화하는 상징적인 행보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설립할 반도체 개발 허브는 삼성전자가 이미 요코하마에서 운영하고 있는 삼성 R&D 시설과는 별도로 설립된다. 일본은 웨이퍼와 제조 장비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초 재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시제품 칩을 위한 생산 라인을 구축할 것이란 것 외에 다른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 니케이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무협 "EU서 中배터리 점유율 2년새 19.1%p↑…韓점유율 4.7%p↓"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미국 진출길이 막힌 중국 배터리가 유럽연합(EU)에 집중 투자하면서 한국 기업의 EU 내 배터리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의 최대 격전지, EU 배터리 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EU는 역내 배터리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또한 2030년엔 EU가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IRA로 인해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의 EU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한국 기업과의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한국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미국과는 달리 EU는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를 참고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EU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14.9%에서 지난해 34.0%로 19.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국의 EU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0년 68.2%에서 지난해 63.5%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인공지능 가공 콘텐츠가 등장하며 이를 둘러싼 저작권 논쟁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공지능 가공 콘텐츠가 등장하며 이를 둘러싼 저작권 논쟁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AI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하이프 보이', 법적 문제 없을까

유명인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한 뒤 가공한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를 둘러싼 저작권 논쟁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로 걸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를 부른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를 AI로 학습한 뒤 다른 커버 영상 음원과 합성했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지 3주 만에 누적 조회 수 78만 회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이미지 생성용 인공지능 모델 디퓨전을 음성데이터에 적용한 '디프싱어'(DiffSinger)를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AI 목소리'와 관련된 저작권 논쟁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의 가수 더 위켄드와 드레이크의 신곡으로 공개된 '허트 온 마이 슬리브'는 AI로 만든 가짜 노래로 밝혀졌다. 두 가수의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은 틱톡,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이 곡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우리 아티스트의 음악을 이용한 생성형 AI 학습은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에서도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원작자가 커버곡에 대한 수익 배분 권한 등을 가지고 있지만, 목소리에 대해선 별도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현행 미국 법에서 목소리 자체는 일반적으로 저작권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AI가 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AI가 기존 저작물을 학습용 데이터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2021년 1월 발의됐지만,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다.

SVB 해외지점 예금주는 보호대상 제외…中기업들 '발동동'

두 달 전 무너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해외 지점 예금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예금보험 한도(25만달러)를 초과한 모든 금액을 보장받은 미국 지점 예금주들과 달리 이들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인 FDIC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FDIC 대변인은 WSJ의 질의에 "외국 지점들이 보유한 자금은 예금보험에 따른 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SVB가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에 설립한 지점 고객들이다. SVB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업을 위해 설립한 케이맨제도 지점의 예금은 현재 FDIC의 관리 하에 있으며, 지난 3월 말 SVB 본사를 인수한 퍼스트시티즌스의 인수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다수의 중국 투자회사를 포함한 SVB 케이맨제도 지점 고객들이 3월 말 받은 은행 계좌 명세서에는 잔고가 '0'달러로 찍혔고, 모든 예금이 'SVB의 파산관재인'(FDIC)으로 이체된 것으로 기재됐다. WSJ에 따르면 FDIC가 관리 중인 SVB 자산을 청산하고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먼저 돈을 나눠준 뒤 남는 돈이 있어야 이들 고객이 예금의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디지털 경제 미디어 디지털투데이가 매일 아침, 주요 뉴스를 AI가 읽어주는 오디오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데일리픽 채널에서 만나보세요. (평일 ~0600시 업로드)

키워드

#데일리픽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