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완속 충전기 '사이버볼트'(CyberVault) [사진: 테슬라]
가정용 완속 충전기 '사이버볼트'(CyberVault)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기차 보급에 따라 갑작스러운 수혜를 입은 업종이 바로 전기 기술직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7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정 내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5~15KW 이하 규격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설치는 개인이 직접 DIY 형식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닌 만큼 전문 자격을 가진 전기 기술자가 필요하다. 때문에 전기차 보급에 따라 관련 업계와 기술자가 혜택을 받는 구조가 마련된 것.
 
향후 전망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경우 2023년 1분기 현재 약 3만5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된 상황이다. 전기차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더 많은 옵션과 정책 혜택이 제공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슈퍼차저와 공공 전기차 충전기가 확대되고 있지만, 전기차 운전자 입장에서 가장 경제적이며 안전한 수단은 가정용 완속 충전기다. 퇴근 후 차고에서 충전기를 꼽아 놓은 후 다시 아침 출근길에 충전기를 해제하고 운행을 시작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완속 충전에 드는 전기료도 공공 급속 충전 시 드는 비용보다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클린테크니카는 미네소타주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설치 업체인 바켄 일렉트릭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금까지 6명의 전기 기술자가 미니애폴리스 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4000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일반 가정 못지 않게 최근에는 주차장과 아파트 단지, 쇼핑센터, 레스토랑,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또 설치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전기차 충전기 설치 업체인 셔먼 일렉트릭의 짐 셔먼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더 특수화되고 세분화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전문적인 전기 기술과 안전 면허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기 기술직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장기간 유망 분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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