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사진: 애플]
팀 쿡 애플 CEO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올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이 인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 인도에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인도 시장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인도 시장 수익이 애플 전체 수익의 약 3%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품 시장은 삼성이, 중저가 시장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제공하는 저가 안드로이드 폰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시장에서도 빠르게 고급 제품 선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서비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00달러 이상 고급형 스마트폰은 현재 전체 출하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4% 높은 수치다. 이 가격대의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35%를 차지한다. 출하량 비중은 작지만, 높은 수익성을 발휘하는 것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특징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아이폰 판매와 제조를 위한 중요한 시장으로서 인도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시장으로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하고 있으며, 중산층 증가에 따라 아이폰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최근 인도에서 2개의 애플스토어를 개장한 것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중국 시장 사업은 중국 본토, 대만, 홍콩을 포함한 지역에서 올해 첫 분기에 178억1000만달러(약 23조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딥워터 자산 관리의 분석가 진 먼스터는 "팀 쿡 CEO는 인도가 중국보다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 시장은 애플의 새로운 개척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