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사진:셔터스톡]
가상자산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2023년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속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회복세가 관심을 끌었다.

코인게코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상자산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2000억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가상자산 시총 8290억달러에 비해 48.9%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은 비트코인이 주도했다. 비트코인 수익률은 72.4%로 직전 분기 대비 큰크게 상승했다. 

올 1분기에는 디파이와 NFT 생태계도 바닥을 치고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디파이 시가총액은 올 1분기 65.2% 증가해 296억달러를 기록했다. 리도, 로켓풀 등 유동성 스테이킹(예치) 거버넌스 토큰 시총이 1분기 210.9%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동성 스테이킹 시총은 42억달러(5조원)로 탈중앙화 거래소(117억달러), 오라클(44억달러)에 이어 디파이 분야에서 세 번째로 큰 분야가 됐다. 유동성 스테이킹은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시장 규모를 뛰어넘었다. 

NFT 거래량도 회복세다. 2022년 4분기 21억달러에 그쳤던 NFT 거래량은 올 1분기 45억달러로 68% 증가했다. NFT 거래량 대부분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NFT 거래소 블러에서 발생했다.

블러는 대표적인 NFT거래소인 오픈시를 위협하며 시장 점유율을 2022년 12월 52.8%에서 2023년 3월 71.8%까지 확장했다. 같은 기간 오픈시 시장 점유율은 29.3%에서 21.7%로 감소했다. 

유명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보고서를 봐도 디파이와 NFT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세다. 투기가 가라 앉으면서 대출, 송금, 예술품, 수집품, 온체인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유기적인 사용처들이 생겨나고 있다는게 a16z 분석이다.

a16z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NFT 거래소들은 창작자들에게 2차 판매로 약 20억달러(2조6800억원) 상당 로열티를 지불했다.2022년 메타는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을 사용하는 월간 사용자가 37억4000만명에 달하는데도 창작자들에게 10억달러(1조3400억원)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다수 블록체인에서 NFT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솔라나의 경우 거래량은 감소했다.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대표적인 NFT 거래소인 매직 에덴 거래량은 2022년 12월 7390만달러(990억원)에서 2023년 3월 2360만달러(316억원)로 67.9% 감소했다. 솔라나 대표 NFT 컬렉션이었던 유츠와 디갓 역시 각각 이더리움과 폴리곤  블록체인으로 이전하며 솔라나 NFT 생태계는 타격을 입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들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각국 규제 당국이 중앙화 거래소(CEX)들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DEX 거래 증가율은 CEX보다 2배 높았다. a16z에 따르면 대표적인 DEX인 유니스왑 거래량은 두달 연속 CEX인 코인베이스를 능가했다. 올 1분기 DEX 거래량 증가율은 33.4%인데 반해 같은 기간 CEX 거래량 증가율은 16.9%에 그쳤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CEX의 영향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전체 가상자산 거래소 현물 거래량에서 90% 이상은 CEX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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