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태 총괄 겸 고팍스 의장 [사진:바이낸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4/475227_443950_18.jp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를 인수한 바이낸스의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국내외 거래소 오더북 공유와 외국인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팍스 의장도 겸하고 있는 레온 싱 풍 총괄은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 혁신 학술 포럼'에 참석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 특정 가상자산에 시세조종 행위가 일어날 확률이 줄어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정 거래소에 유동성 공급이 제한되고 물량이나 시가총액이 적은 가상자산의 경우에는 마켓메이커들이 시세조종을 하기 쉽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가상자산 시세조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방향으로 글로벌 거래소와 오더북(호가창) 공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해외 사업자들이나 금융기관이 실명계좌를 쉽게 얻어 한국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유동성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원화 기반으로 주도되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개인회원이 은행에서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발급해야한다.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정식 사업 허가를 취득한 가상자산 전문 마켓메이커들은 한국에서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없어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레온 풍 의장은 한국 가상자산 규제 관련 "보다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규제를 통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가상자산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가상자산 정의를 좀 더 명확하게 규정해 어떤 역할이 가능할지, 법인도 실명계좌 발급이 가능한지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면서 "그림자 규제로는 어떤 명확성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