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오른쪽)이 지난 달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5G 28㎓ 대역을 할당 취소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광화문 인근에서 5G 28㎓ 시범 서비스를 기획 및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5G 28㎓ 대역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5G 28㎓ 단말과 5G 28㎓ 장비 설치 등이 필수적으로 삼성전자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소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기사/[단독] 과기정통부, 삼성전자에 5G 28㎓ 단말 출시 요청)

20일 정부 당국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광화문 인근에서 5G 28㎓ 시범 서비스 및 시연 행사를 준비 중이다. 지난 12월 과기정통부는 KT,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5G 28㎓ 대역을 할당 취소했고, 이에 따라 대통령실 업무 지시 등으로 28㎓ 대역 및 서비스에 대한 홍보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하려고 했지만 삼성 모듈 등의 문제로 4월 이후로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반응은 소극적이다. 5G 28㎓ 대역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5G 28㎓ 단말과 5G 28㎓ 장비 구축 등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현 시점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5G 28㎓ 시범 서비스 운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KT와 LG유플러스의 5G 28㎓ 기지국 장치수(기준 1만5000대)가 당초 주파수 할당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처분 통지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이로써 KT와 LG유플러스의 28㎓ 대역 사용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SK텔레콤에 대해서도 5G 28㎓ 이용 기간을 단축하기로 한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5G 28㎓ 대역 사용은 일단 오는 5월 31일까지다. SK텔레콤은 오는 5월 31일까지 할당 조건인 1만5000대 장치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할당이 최종 취소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역시 5G 28㎓ 할당 취소 가능성이 높다.

과기정통부는 잠재적 28㎓ 신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네이버, 쿠팡, 토스, 국민은행 등과 28㎓ 신규 사업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외에도 카카오, 신세계(SSG), 현대자동차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28㎓ 신규 사업자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는 광화문 5G 28㎓ 시범 서비스를 통해 28㎓ 가능성을 어필하려는 모습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광화문 5G 28㎓ 시범 서비스의 경우 이음 5G(5G특화망)가 아닌 이동통신 5G 서비스”라며 “아직 기획 단계에서 검토되는 것이고, 추진되는 상황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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