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사진: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4/474111_442832_3519.jp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에 묶인 금액이 5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팍스 회계감사를 담당한 마일스톤 회계법인은 "회사 존속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감사의견을 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2022년 영업수익(매출)은 15억원, 영업손실은 765억원, 당기순손실은 90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314억원) 대비 95%, 영업이익은 전년(136억원)보다 662%, 당기순이익은 전년(171억원) 대비 628% 급감했다.
이는 2022년 12월 31일 기준 고팍스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520억원 정도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마일스톤 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는 감사의견을 남겼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20억원 가량 초과한 이유는 고파이 상품 운용사 제네시스캐피털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고팍스가 고객에게 인출해야 하는 가상자산 약 566억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고파이는 고정형 상품과 자유형 상품으로 구분된다. 고정형 상품의 충당부채 금액은 309억원, 자유형 상품의 충당부채 금액은 256억원이다.
고팍스는 충당부채 지급을 위해 바이낸스 홀딩스 리미티드와 토큰 스왑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을 통해 지급받기로 한 가상자산을 재원으로 고파이 상품의 원리금을 고객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고팍스는 지난 2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바이낸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해당 약정일로부터 1년간 동일한 시장 가치의 가상자산을 상환할 의무가 존재한다. 고팍스가 바이낸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 건 지난 2월 3일이다. 마일스톤 회계법인은 "향후 충분한 영업이익 달성 또는 추가적인 자금조달 없이는 상환재원이 부족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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