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47 항공기를 이용한 런처원 프로그램 [사진: 버진 오빗]
B-747 항공기를 이용한 런처원 프로그램 [사진: 버진 오빗]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페이스X와 함께 민간우주기업 시대를 연 버진 오빗(Virgin Orbit)이 공식적으로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버진의 위성 발사체 부문 자회사인 버진 오빗은 추가 투자금 유치 실패와 사업 개발 난항으로 결국 발사체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총 675명의 직원 중 90%가 해고 통보를 받게 될 예정이다. 

괴짜 억만장자로 알려진 버진 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창업하고 투자한 버진 오빗은 스페이스X와 달리 지상이 아닌 보잉 747 항공기를 개조해 고고도에서 로켓을 발사, 500kg 내외의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 상공까지 올리는 런처원(LauncherOne) 프로그램을 개발, 시제기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시제기 성공과 달리 본격적인 위성 발사체로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또한 시험 발사 비행에서도 6회 비행 중 4회만 성공하는 등 효율성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댄 하트 버진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명확한 길을 개척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안타깝지만 즉각적이고 극적인 변화를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버진 오빗의 운영 중단 결정으로 대형 항공기를 이용한 위성 발사체 프로그램은 완전히 폐기될 예정이다. 과거 미국 나사(NASA)와 러시아(구 소련)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위성 발사 계획이 있었지만, 실용성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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