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2인승 소형 전기차 '모빌라이즈 듀오'와 '모빌라이즈 벤토' [사진: 르노]](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3/472615_441468_1859.jpg)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기차 열풍이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45개 국가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모여사는 아프라키 대륙에서 전기차 보급과 산업 진흥을 위한 노력이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는 지난해부터 전기 모빌리티 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 협회를 신설해 전기차 진흥에 나섰다. 르노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 공장을 유치하고 있는 모로코에서도 내연기관차량을 대신할 전기차 생산기지로 역할 변신을 꾀하는 것.
모로코 정부는 2022년부터 민관 협력을 통해 전기차 관련 규격을 표준화하고 충전 시설을 확충하는 등 '전기 모빌리티를 위한 국가 마스터 플랜' 개발에 착수했다.
르노는 모로코 탕헤르에서 가동 중인 르노 자동차 공장을 통해 올해 10월부터 소형 전기차 '모빌라이즈 듀오'와 소형 전기트럭인 '모빌라이즈 벤토' 생산할 예정이다.
2인승 소형 전기차인 모빌라이즈 듀오와 모빌라이즈 벤토는 스마트폰 지원 스마트폰 지원 주행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교환식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르노는 모로코에서 지난 10년간 약 24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여 70여개국에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 전기차 시장도 손쉽게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목표는 연간 전기차 1만7000대 양산이며 최대 5만대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아프리카 시장의 특성을 고려, 차량 판매보다 차량 대여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판매보다는 대여료를 받거나 운행거리만큼 사용료를 받는 형식이다.
세계 5대 자동차 브랜드인 스텔란티스도 모로코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2030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자동차 양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중 일부를 전기차에 할당한다.
모로코, 국가 차원 전기차 전략 추진… BYD 손잡은 케냐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의 코트디부아르도 전기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EV테크를 통해 코트디부아르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 전기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 개설에 나서고 있다.
플로랑 토마스 EV테크 창업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1~2개 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 확보에 나섰다"면서 "아프리카 지역 특성에 맞는 전기차, 전기 트럭, 전기 오토바이를 위한 전기차 포털을 구축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V테크는 현대·기아차와도 협력한다. 현대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쏘울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을 수입해 시장에 투입한다.
아프라카 동부 케냐 역시 친환경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수도 나이로비를 포함해 46개 지방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 확보는 물론 전기차 수입, 전기 자전거 현지생산·판매, 그리고 세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케냐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이와카(eWAKA) [사진: eWAKA]](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3/472615_441469_2012.jpg)
케냐는 중국 BYD와 협력해 전기차 보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케냐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리튬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면서 전기차 생산 기반을 케나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2026년까지 33인승 전기버스 1000대, 전기차 충전 및 정비소 300개소를 케냐에서 보급한다는 계획도 포함한다.
전기 승용차 분야는 일본 닛산이 먼저 진출했다. 닛산은 리프 전기차를 나이로비 호텔에 투입, 근거리 픽업 및 렌터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약 5만 대 이하의 전기차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은 전기차 보급이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2040년까지 아프리카 지역의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5G 구축 현황 공유"...5G 리저널 워크숍 열려
- 삼성전자, 중동·아프리카 9개국 뉴스룸 개설...아랍권 마케팅 강화
- 페이스북, 아프리카-중동-유럽 해저 광케이블 부설 계획 발표
- 구글, 열기구 인터넷 서비스 '룬' 아프리카 케냐서 첫 발
- [모빌리티핫이슈] 전기차 만들수록 손해?...애플, 자율주행 포기 없다
- 기아, 두 번째 전용 전기차 'The Kia EV9' 공개
- 기아, 美 전기차 판매량 69% '뚝'…하반기 도약할까
- '아프리카도 전기차 열풍' 남아공서 BEV 판매 첫 500대 돌파
- 아프리카 전기차 미래, 日에 달렸다 '하이브리드 강세'
- 엘리, 유럽 전역 전기차 충전기 50만기 돌파
- EU, "전기 자전거는 '자전거'라 자동차 보험 적용 안 돼"
- 아프리카 가나 전기차 도입 가속화, 2024년부터 수입관세 면제
- 케냐 파워하이브, 아프리카 전기 모빌리티 시장 개척한다
- 샌드빅, 신형 전기 드릴 장비 출시…"광산업 부는 전동화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