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빗]](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3/471950_440870_3532.pn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이달 발생한 실버게이트 캐피탈,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뱅크런 및 폐쇄 사태로 인해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둔화하고 그 덕분에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SVB 사태와 가상자산 시장 전망' 번외편 보고서를 발간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우선 세 금융기관의 전문 분야에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 산업 분야에 특화돼 있고 SVB는 스타트업, 시그니처은행은 뉴욕 지역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가상자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측면에서 실버게이트는 예치금 80% 이상이 가상자산 거래소 현금 예치금을 비롯한 관련 산업 기반이며, SVB에는 일부 가상자산 기업 및 프로젝트 재단의 예치금이 들어있다. 시그니처은행은 2018년부터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이면서 예치금의 20~30%가 해당 분야에서 비롯됐다.
해당 은행들의 자산은 현금성 자산 외에 장기 국채, 주택담보채권 등이 높은 비중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은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통적으로 은행의 경영난은 보유 자산 중 부실채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은행 세 곳의 자산은 대체로 신용등급이 높은 자산으로 구성돼 부실채권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버게이트와 SVB는 예금 기반이 고위험 고수익 분야에 집중된 상황에서 예치자들이 동시에 인출을 요청하는 뱅크런이 발생하자 보유 자산을 현금화해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금융기관들은 금리 인상 때문에 매입 가격보다 평가절하된 시세에서 대량의 장기채권을 강제 매각하게 됐고, 이는 곧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자기자본 훼손으로 이어졌다.
결국 영업을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자본비율 유지에 실패하면서 자발적(실버게이트) 혹은 정부 관리하에(SVB, 시그니처은행) 청산하게 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지난해 급격한 긴축 통화 정책이 중요하게 작용한 만큼 SVB 사태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가 가시화된다면 가상자산을 포함한 모든 위험자산의 가격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법정화폐 측면에서는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은행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국 달러의 주요 공급원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영업 중단으로 단기적 시장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결책으로 미국 소재 기타 가상자산 은행 약진, 유로화 대체, 스테이블코인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써클(Circle)이 시그니처은행을 대체할 파트너로 선정한 크로스리버 은행의 향후 성장을 기대했다. 앞서 USDC는 SVB에 준비금 일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1달러에 고정돼 있던 시세가 0.88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중앙화 거래소에서 과거 수년간 미국 달러 대비 거래량 점유율이 상승 추세에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 달러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활발히 발행된다면 향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만약 미국 내 규제 등으로 인해 미 달러 입출금이 어려워진다면 좀 더 가상자산 친화적인 유럽 소재 은행을 통해 발행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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