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바이쉐라톤서울역 세미나실에서 열린 'K-디지털 해외진출 현장 간담회' 에서 '디지털 분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경제사절단 성과'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3/471627_440608_441.jpg)
[세종=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챗GPT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챗GPT와 관련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오후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에서 2023년도 제3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의 일환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위기의 사이버보안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란지교, 지니언스, 오내피플과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등 사이버 보안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들과 일반인, 학생, 현역 군인 등이 참여했다.
첫 번째 주제로는 최근 LG유플러스 고객정보 유출 등 계속되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일반인 참석자의 해킹 피해에 대한 불안과 정부 정책추진 희망 사항을 듣고 관련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원격근무, 재택근무 확산으로 기존 경계형 보안체계의 한계를 지적했으며 제로트러스트 및 공급망 보안 등 능동적인 대응체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챗GPT로 인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준비를 촉구했다.
두 번째는 시장 규모, 전문인력, 투자 규모 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들이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2022년 스타트업대상을 수상한 조아영 오내피플 대표의 포부를 들었다.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 활성화, 해외 국가들과 지속적인 신뢰관계 유지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아세안 사이버 쉴즈(ASEAN Cyber Shields) 등 실질적인 해외 진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 번째로는 현직 사이버 보안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 군인이 사이버보안 교육과정 이수 및 현장 경험을 공유했고 현장에서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사이버 보안 기업 및 수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양성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기업 주도형 인재양성 과정인 ‘시큐리티 아카데미’, 잠재력 있는 인재에게 재능 사다리를 제공하는 화이트해커스쿨 및 최고급 개발인력 육성을 지원하는 ‘S-개발자’ 과정 등 신규 과정 개설과 함께 실효성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 번째로는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의 입장에서 사이버 보안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의 정보보호 공시제도 운영·확산,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지정·운영 등 기존 제도의 활성화 외에도 보안사고 기업에 대한 취약점 점검 이행 의무화 방안, 주요 디지털서비스에 대한 다중 인증 확대 필요 등 현장의 목소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민간의 높은 사이버 보안 역량이 국민의 일상과 국가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국가 전체의 사이버 보안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사이버 보안 정책들이 국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결과 분석 및 경험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방안 마련을 위해 타운홀(Town Hall)과 100분 토론 방식을 도입해 일반인·학생들까지 참여자의 폭을 넓히고 정부 정책 중심 토론을 벗어나 국민의 관심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주제별 집중 토론 방식을 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