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타링크에 맞서는 독자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이 스타링크에 맞서는 독자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이 초고속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 지구 저궤도에 1만3000개의 소형 위성을 발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코드명 'GW'로 부르는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위성 발사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독점을 막기 위한 대항마 성격의 프로젝트다.

GW 프로젝트 연구팀을 이끄는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쉬 켄 교수는 SCMP와 인터뷰에서 "스타링크를 견제하기 위해 2027년까지 약 1만3000개에 달하는 소형 통신 위성을 빠르게 발사할 계획을 세웠다"면서 "위성 발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타링크가 완성되기 전에 신속하게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GW 프로젝트는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확보와 함께 스타링크 위성에 대한 근거리 장기 감시 역할도 수행하는 등 다목적 임무용으로 알려졌다. 위성에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우주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감시 센서도 창착된다는 설명이다.

쉬 켄 교수는 "GW 프로젝트의 목표는 독자적인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확보는 물론 다른 국가와 협력해 반스타링크 연합을 구성하고 우주 개발에 대한 미국의 독점 체제를 견제하는 것에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를 포함한 대위성 공격 무기를 이용 스타링크 위성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GW 프로젝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그 필요성이 강조됐다는 후문이다. 우크라이나의 전장 네트워크 제공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며, 각종 해킹과 전자 공격에도 강한 내구성을 보여주는 등 독립 위성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현재 30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스페이스X는 2030년까지 모두 4만개 이상의 위성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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