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 챗GPT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챗GPT 대항마를 노리는 경쟁사들 행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는 AI 테크 스타트업들 움직임이 활발해 업계 판세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테크판에서 오픈AI를 위협할 AI 스타트업들로는 앤트로픽, 코히어, 스터빌러티AI 등이 꼽힌다.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앤트로픽(Anthropic)은 챗GPT와 유사한 챗봇 시스템인 클라우데(Claude)를 개발하고 있다. 

클라우데는 비공개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비공개 베타에 참여한 이들 사이에선 AI가 이해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담 등과 관련해 챗GPT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앤트로픽은 몇 개월안에 클라우데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범위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최근 구글로부터 3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고 연구원 출신들이 2019년 설립한 코히어(Cohere)도 챗GPT와 유사한  대화 모델을 준비 중이다.

코히어는 오픈AI와 달리 기업 시장을 겨냥한 텍스트 생성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AI의 경우 기업과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AI 모델도 제공하는데, 코히어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용도로 쓸 수 있는 생성AI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 최근 보도를 보면 코히어는 추가 투자 라운드를 진행중인데, 기업 가치를 60억달러 이상으로 잡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생성 AI 분야에서 오픈AI 달리(DALL-E)와 경쟁하는 회사로 알려진 스터빌러티 AI의 행보도 주목된다. 

생성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이 그린 그림 [사진: 스테이블 AI]
생성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이 그린 그림 [사진: 스테이블 AI]

스터빌리티 AI는 지난해 10월 코아투와 라이트 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주도 아래 1억1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에서 스터빌리티 AI 회사 가치를 1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스터빌러티 AI는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앞세워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최근 보도를 보면 스터빌러티 AI는 올해 말 이미지 생성 AI를 넘어 보다 많은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챗GPT 경쟁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들 업체 외에도 주목 받는 AI 스타트업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AI21은 오픈AI GPT-3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인 쥐라기(Jurassic)를 개발했다. AI를 사용해 글을 쓸 수 있는 툴도 제공한다. AI21은 지난해 7월 6400만달러를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6억6400만달러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2021년 설립된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는 사용자들이 유명 인사들을 흉내내는 챗봇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모델을 제공 중이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도 챗GPT와 유사한 AI를 개발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최근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제휴를 맺었다. 허깅페이스는 지난해 5월 세콰이어 캐피털 등으로부터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면서 20억달러 규모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는데, 이 회사가 보유한 자체 거대 언어 모델인 블룸(Bloom)이 높은 기업 가치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어뎁트AI랩스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개념의 작업 기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는 어뎁트를 활용해  텍스트 입력으로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생성하고 공식도 만들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예산내에서 임대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