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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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올해 은행권의 10대 이슈 중 약 절반이 디지털 금융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핀테크가 더 확산되는 가운데 메타버스, 데이터, 클라우드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포브스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2023년 은행권 10대 트렌드를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0년 전 모바일이 그랬듯 메타버스가 은행산업에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 메타버스 글로벌 시장은 1조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향후 메타버스와 은행산업은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이루게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버스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대부분 은행들이 관심을 갖고 진출을 시도하는 분야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 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 이런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제금융센터는 은행들이 데이터를 단순히 은행 업무의 부산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직원들이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도 핀테크 혁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은행들이 핀테크를 경쟁자에서 파트너로 인식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거나 인수를 통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은행들이 핵심업무를 현대화하는 바람이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은행들의 절반 이상이 핵심 프로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화 했거나 전환을 준비 중이며 2023년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은행들이 금리 상승으로 거둔 수익을 시스템 교체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렇게 명확히 디지털금융과 관련된 4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나머지 트렌드도 디지털금융과 관련이 있다.

[사진: 국제금융센터]
[사진: 국제금융센터]

센터는 고금리 시대에 은행들이 상품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금리 시대에 금리 비교 사이트 등장 등 기술의 발전으로 단순한 금리 경쟁을 넘어 혁신 상품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디지털금융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점의 역할이 일정부분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혁신이 은행업무를 개인적이지 않고 통상적인 것으로 만들면서 오히려 은행과 고객의 연대감,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지점들이 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쟁, 기후변화, 에너지난, 인플레이션 등 산재된 리스크가 은행산업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센터는 지적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이 녹색금융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단체, 기구들과 연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0대 트렌드 이외에도 2023년 전 세계 은행들의 가장 큰 리스크가 사이버보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내 은행들이 해외기관들이 제시한 글로벌 은행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올해 주시해야 할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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