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팍스]
[사진: 고팍스]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신임 등기이사 겸 대표이사로 레온 싱 퐁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를 선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말레이시아인 레온 싱 풍 대표, 미국인 스티브 영 김 이사, 캐나다인 지유자오 이사를 신규 임원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고팍스 임원 4명 중 지난해 5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한 박덕규 KB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제외한 3명을 바이낸스 관련 인사가 차지하게 됐다.

박덕규 이사는 지난해 5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임명된 바 있다. 

풍 대표는 고팍스 사내이사로는 지난 2일, 대표이사로는 지난 3일 취임했다. 스티브 영 김과 지유자오는 지난 2일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레온 싱 풍 대표는 우버 말레이시아 파이어니링 팀을 거쳐 지난 2017년 쏘카 말레이시아 대표를 역임했다.  

스티브 영 김 이사는 미시건 대학교 출신으로 지난해 9월부터 바이낸스에서 한국 사업 담당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지유자오 이사는 바이낸스의 산업회복기금 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이사회 대표만 레온 싱 풍 대표가 임명된 것일뿐, CEO로서 경영은 지속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바이낸스가 고팍스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3일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을 통해 투자를 유치해 자체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 지급을 재개할 것이라 밝혔다. 당시 고팍스와 바이낸스 양 측 모두 정확한 투자 금액은 물론 인수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보 링  바이낸스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지난 11월 유의미한 수준의 고팍스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지난 14일 트위터에서 진행한 질의응답(AMA)를 통해 "한국은 우리에게 항상 중요한 시장이다. 가장 활성화된 시장이자 활발한 투자자들이 있는 곳"이라며 "올해 한국에서 더 많은 프로덕트를 출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바이낸스가 고팍스에 투자했다는 뉴스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처음에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했다'고 작성했다가 삭제한 뒤 '바이낸스가 고팍스에 투자했다'고 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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