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미국의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신규 투자처로 암호화폐 대신 AI 분야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포캐스트 뉴스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가 지난 1월 전 세계 60개 시장 835개 기관 트레이더로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의 주요 기관투자가의 절반 이상이 AI와 기계학습이 향후 3년 동안 투자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AI를 꼽았다. 반면, 블록체인과 모바일앱은 각각 12%와 7%에 그쳤다. 이는 블록체인과 AI가 공동 2위를 차지한 지난 2022년 1월 설문조사 결과와는 상당히 대조를 이룬 것.
이는 지난해 암호화폐 가격 폭락과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와 같은 업계의 스캔들과 파산으로 인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서된다. 실제로 JP모건 소속 트레이더의 72%가 "암호화폐 관련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암호화폐 투자 침체와 반대로 AI 분야는 지난해 말 등장한 챗GPT 등 새로운 생성 AI의 등장으로 기술 산업은 물론 미국 금융가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하고 있다. 관련 부문 기업과 서비스, 스타트업의 몸값이 빠르게 뛰고 있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JP모건은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AI의 즉각적인 영향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장기 투자 측면에서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설문 응답자의 20%는 앞으로 5년 이내 암호화폐 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