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사진: 셔터스톡]
메타버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메타버스를 둘러싼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과거 단순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이벤트를 개최하고 부스를 만든 수준에서 벗어나 자체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메타버스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이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 메타버스는 안 놓친다...은행권 플랫폼 사업 직접 뛰어들었다

과거 은행들은 제페토, 게더타운, 이프랜드, 로블룩스 등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행사,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자사 부스, 코너 등을 마련하는 수준이었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자체적인 메타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021년 하반기부터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했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 핑거와 협력해 지난해 3월 독도를 모티브로 하는 독도버스 시범 오픈했으녀 8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모습 [사진: 신한은행 시나몬 사이트]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모습 [사진: 신한은행 시나몬 사이트]

신한은행도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6월 두 차례 고객 베타서비스를 실시하고 11월 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그리드와 함께 3D기반 메타버스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버스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7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더 샌드박스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으로 하나은행은 더 샌드박스가 추진하는 사업에 글로벌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됐다.

은행들이 메타버스 분야에 주목하는 것은 메타버스가 미래에 새로운 경제 활동 공간으로 대두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금융위원회가 디지털환경에 맞지 않는 금융규제는 국제 기준에 맞춰 전면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금융위 “디지털환경 맞지 않는 금융규제 전면 개선”

금융위원회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3년도 업무계획에서 “디지털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빅테크, 금융보안규제를 정비해 금융-비금융 융·복합 신상품·서비스 출현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비금융업종 자회사 출자 또는 부수업무 영위 허용 등 과감한 금융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업 영위 빅테크에 대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규율체계를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금융플랫폼 토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 모바일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알뜰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 토스 모바일 4종 요금제 출시...경쟁력은?

토스 모바일이 이날 공개한 요금제는 월 데이터 ▲100GB(정가 5만9800원·할인가 3만9800원) ▲71GB(정가 5만4800원·할인가 3만4800원) ▲15GB(정가 3만5800원·할인가 2만5800원) ▲7GB(정가 2만4800원·할인가 1만4800원) 총 4종이다.

토스 알뜰폰의 가장 큰 특징은 ‘캐시백’이다. 토스 알뜰폰 사용자는 미사용 데이터에 따른 캐시백은 물론, 토스페이 결제액의 10%를 토스 포인트나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와 부산시가 핀테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2023년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 서울시도 부산시도 결국 핀테크에 방점...왜?

2023년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 계획에 따르면 부산시는 ‘디지털 금융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금융기술 클러스터를 부산에 구축하고 핀테크 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핀테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시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제2서울핀테크랩을 개관했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하는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지원기관으로,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2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핀테크 ESG 위원회 발족식에서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앞줄 왼쪽 세번쨰)과 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2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핀테크 ESG 위원회 발족식에서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앞줄 왼쪽 세번쨰)과 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지난 27일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핀테크 ESG 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위원 9명과 협회 회원사 기업위원 12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 핀테크산업협회 '핀테크 ESG 위원회' 발족

앞으로 협회는 위원회를 통해 400여개 회원사 임직원들의 ESG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업계 공동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가 지난해 수수료 매출 100억원을 돌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해빗팩토리, 지난해 수수료 매출 100억 돌파

해빗팩토리는 보험 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보험을 가입한 고객 수는 2021년 12월 기준 480건에서 2022년 12월 1600건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IDC)에서 운영하던 빅데이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 케이뱅크, 빅데이터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빅데이터 시스템은 금융 앱 사용 로그, 상담이력 대량 로그 등 금융사가 보유한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고객관계관리(CRM)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에 사용된다.

케이뱅크는 고객이 빠르게 늘며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금고 모습 [사진: 신한은행]
신한은행의 디지털 금고 모습 [사진: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금과 골드바 등 현물을 자동화로 관리하는 ‘디지털(Digital) 금고’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디지털 금고 시범 운영

기존 은행들은 현금과 현물을 영업점 내 금고에 보관, 직원들이 매일 현금과 현물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관리해왔다. 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디지털 금고는 현금과 현물의 단순 보관을 넘어 ▲일일 자동 정산 ▲상시 이상감지 시스템 ▲자동 무게 측정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횡령과 분실 등의 사고를 방지, 내부통제 강화로 은행의 안전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생활비 관리 기능'과 '회비 관리 기능'을 더해 새로워진 모임통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 새로운 모임통장 공개

지난 2018년 12월 선보인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 초대 기능’과 실시간 ‘회비 현황 확인 기능’ 등을 바탕으로 회비 운영을 지원해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추가되는 기능은 '생활비 관리 기능'과 '회비 관리 기능'이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2월 1일 토스뱅크가 모임통장 출시 기자간담회를 연다. 모임통장을 놓고 카카오뱅크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워킹그룹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또 금융당국은 3일 토큰 증권 발행, 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마련한다. 이 내용은 5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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