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기아가 지난해 연간 판매 290만1849대,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와 함께 나란히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실적발표 설명회를 열고 4분기 및 연간 누적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기준 판매는 73만259대, 매출 23조1642억원, 영업이익 2조6243억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고금리ㆍ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매출액은 약 13% 증가한 97조 6천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9조 3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14만5768대, 해외 58만4491대 등 73만259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해외는 13.2% 늘었다.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 신차 효과와 부품 수급 개선으로 셀토스·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있었으나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로 대부분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에서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1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포인트(p) 상승한 17%였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7만2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8000대 ▲전기차 3만1000대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29.6% ▲서유럽 40.1% ▲미국 13.7%다.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특근 확대 등 생산 조기 정상화로 공급을 최대한 늘려 대기 수요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신 판매 체계 강화로 수익성 확대를 추진한다. 여기에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을 출시해 전기차 시장 지배력도 강화한다.

키워드

#기아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