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진: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1/469053_438369_4723.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정부가 글로벌 금융 허브 육성 지역으로 지정한 서울시와 부산시가 경쟁적으로 핀테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2023년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2023년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 계획에 따르면 부산시는 ‘디지털 금융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금융기술 클러스터를 부산에 구축하고 핀테크 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핀테크 인재양성, 데이터햅 운영, 핀테크 사업화 지원, 강소기업 거점 지원 등을 추진한다. 데이터랩은 데이터 기반 상품 개발과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데이터랩과 관련해 비씨카드, 하나카드, SK플래닛 등과 협력하고 있다.
또 핀테크 사업화 지원은 상품 마케팅 지원, 리딩 기업과 협업 지원, 컨설팅 지원, 경영 환경 지원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핀테크 기업 육성을 통해 금융중심지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의 2023년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 계획 [사진: 부산시]](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301/469053_438373_1342.jpg)
서울시도 핀테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시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제2서울핀테크랩을 개관했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하는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지원기관으로,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구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공간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했으며 입주기업 공간 25개, 멤버십 공간 34석, 공용회의실 및 대회의실(교육장)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기존 서울핀테크랩과 연계해 초기창업기업은 제2서울핀테크랩에서 보육하고, 성장기업은 서울핀테크랩에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서울시와 부산시를 대상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부 정책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에 따라 서울과 부산의 금융 역량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 국제금융중심지 지수에서 2022년 9월 서울은 11위, 부산은 2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상하이, 홍콩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들과 비교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부산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핀테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금융권의 씽크탱크인 금융연구원은 이달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의 개념과 추진방안' 보고서를 통해 금융산업이 지금보다 훨씬 발전해도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연구원은 대안으로 한국이 우수한 ICT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핀테크 허브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와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핀테크 육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서울시와 부산시의 노력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당국 등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중심지 육성에 맞춰 국내외 핀테크 기업들을 위한 제도 개선, 세제 혜택, 테스트베드 제공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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