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 7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12/467596_437035_511.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3년 주요 과제로 50GB·70GB 상당 5G 중간요금제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통신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SK텔레콤 5만9000원·24GB 제공을 시작으로 KT 월6만1000원·30GB, LG유플러스가 6만1000원·31GB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지만 아직은 요금제간 데이터 간격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SK텔레콤이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했다. 50GB 상당 요금제를 선보여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먼저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하며 이용자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50GB 이상 요금제에 대한 요구를 온라인 요금제 개편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도 온라인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개편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위약금 등을 없애고 결합 할인 등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요금제는 유통점이 아닌 온라인에서만 제공하는 요금제로 기존 요금제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하지만 온라인 요금제의 경우 선택약정할인 25%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개편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요금제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것이 정부와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월 국감 때 온라인 요금제의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와 후속 조치로 최근 SK텔레콤이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한 것”이라며 “50GB·70GB 중간요금제 출시는 사업자와 협의해야 되는 상황으로 정책 방향이다. 이번 SK텔레콤 온라인 요금제 개편과 중간요금제 출시는 크게 관련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5G 중간요금제가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2021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국정감사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이용량이 20~30GB이지만 이를 충족하는 요금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동통신 3사 임원은 중간요금제를 출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중간요금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였다. 이재명 전 후보는 지난해 2월 통신비 인하 부문 공약을 발표하며 20GB~100GB 사이 5G 중간요금제 도입과 병사 요금할인 비율 50% 인상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야당 공약인 중간요금제를 사실상 그대로 채택하면서 SK텔레콤 5만9000원·24GB, KT 월6만1000원·30GB, LG유플러스 6만1000원·31GB 요금제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제공 구간이 세분화되지 않아 ‘어중간’한 요금제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올해 중간요금제 가입자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42만명으로 전체 5G 가입자(2622만명)의 1.6%에 불과했다. 5G 가입자 100명 중 1.6명만이 중간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반면 이통3사 전체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1조원을 넘었고 지난해 3분기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203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521억원)보다 14% 증가했다. 5G 중간요금제를 확대할 여력이 있고, 실적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중간요금제 시행 이후 가입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다”라며 “향후 이를 근거로 좀 더 다양한 중간 요금제도 만들 수 있게 협의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이 통신비 부담이 적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소 40GB~ 최대 100GB 구간의 고용량 구간의 중간요금제 신설을 기대하고 있다. 원래 중간요금제 출시로 통신3사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LTE 가입자의 5G 전환이 커지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정부는 새해 업무계획에도 중간 요금제 출시 및 요금제 다양화를 다뤘다. 정부가 2023년에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통신사와 협의된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중간요금제 세분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중간요금제 세분화 관련해)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협의해서 조정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라며 “중간요금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별도로 필요하면 이야기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통3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온라인 요금제 사용자 수는 SK텔레콤 12만 8283명, KT 3만2906명, LG유플러스 1만7141명으로 가입자 비율이 각각 0.43%, 0.198%, 0.11%에 그쳤다. 윤 의원은 국감장에서 “언택트 요금제에 대해서도 기존 결합 할인, 쿠폰 할인이 주어지지 않으니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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