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연구소]
[사진:하나금융연구소]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중 71.1%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3'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서울 및 수도권, 전국 광역시에 거주 중인 만 20세~64세 남녀 5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 중 10% 이상 손실을 봤다는 응답률이 전체의 71.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0% 이상 이익을 봤다는 응답률은 26.8%, 수익을 유지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1%로 각각 집계됐다. 

가상자산 투자액은 '300만원 이하'라는 응답률이 6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만원 이하(17.3%), 3000만원 이하(13.6%)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평균 가상자산 투자액은 883만원이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현재 가상자산 투자 중인 비율은 15.6%로 나타났다.  과거 투자했으나 현재 중단한 응답자 중 전체 11.1%다. 투자하려고 알아봤으나 거래는 안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상자산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1년생~1995년생)로 전체의 21.8%를 차지했다. 이어 Z세대(1996년생~2002년생)가 15.8%로 많았고, X세대(1966년생~1980년생)가 14.1%로 세 번째로 많았다. 베이비부머 세대(1965년생 이상)의 가상자산 투자율이 6.5%로 가장 낮았다. 

가상자산 투자 관심 이유로는 '수익률이 높을 것 같아서(25.4%)'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지인·친구 추천'(16.1%), '가상·디지털자산 투자 열풍에 관심'(14.9%) 순으로 많았다. 

가상자산 투자 중단 이유로는 수익률 하락(39.1%)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안전하지 않은 투기·도박 같아서'(37.4%), '정기적 가치 기대 어려움'(18.8%) 등의 이유로 투자를 중단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연구소는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가상자산 투자를 경험했거나 관심이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 거래율은 15.6%에 그쳐 실제 거래까지는 직결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 투자는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거래 중단 이유로 수익률 하락이 가장 응답률이 높아 투자가 활발한 MZ세대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잘 모른다'(32.7%)와 '전혀 모른다'(19.6%)는 응답률이  52.3%를 차지하며 과반수를 넘었다. 가상자산에 대해 '잘 안다'(2.6%)거나 '약간 안다(17.6%)'고 답한 투자자는 전체의 20.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 응답자 10명 중 2명만 관련 지식을 보유하는데 투자 유경험자초자 33.8%만 지식을 보유하고 '잘 안다'는 응답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향후 가상자산 투자는 신규 의향자(2.7%)보다 이탈 의향자(4.5%)가 더 많아 보다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