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12/467207_436654_4037.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올해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규모에서 절반 가까이가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 자전거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2년 1월 당시 NFT 거래 규모는 200억달러 수준으로, 수치만 보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다. 한마디로 NFT의 황금기였다.
하지만 익명의 연구자로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유명한 힐더비( hildobby)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월 NFT 거래에서 80%는 워시 트레이딩이었다.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힐더비는 "당시 워시 트레이딩 붐은 마켓 플레이스 사용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기본적인 통계를 왜곡했기 때문에 데이터 애널리스트들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워시 트레이딩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계정들을 갖고 거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실제보다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게 보이도록 할 수 있다.
NFT의 경우 거래자들이 마켓플레이스가 거래 활동에 대한 대가로 주는 토큰 보상을 받기 위해 워시 트레이딩을 이용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NFT 마켓플레이스들 중 워시 트레이딩이 이뤄지는 주요 경로는 룩스레어다. 룩스레어의 경우 거래 전체 규모에서 98%가 워시 트레이딩이었다. X2Y2가 87%로 뒤를 이었다.
룩스레어와 X2Y2 모두 시장에 서비스를 출시할 때 토큰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오픈시 같은 선발주자들을 상대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전술이었다. 그러자 NFT 거래자들이 워시 트레이딩을 사용해 미빗(Meebit) 같은 NFT를 거래하기 위해 몰렸다. 이에 대해 디파이언트도 1월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그럼에도 힐더비가 사용한 방법론은 전체 NFT 거래에서 워시 트레이딩 규모를 정량화한 것이라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힐더비 조사 결과 NFT 전체 거래 규모 중 44.5%가 워시 트레이딩인 것으로 보인다.
힐더비 자료에서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는 1위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시으 경우 워시 트레이딩이 전체 거래량에서 2.3% 정도였다는 것이다. 또 NFT 거래는 크게 줄었지만 이전에 생각했던 것 만큼 하락세가 크지는 않았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워시 트레이딩을 걸러낸 힐더비 데이터 기준, 주간 기준 NFT 거래 최고는 2022년 1월이 아니라 2021년 8월이었다. 당시 워시 트레이딩이 포함되지 않은 이른바 오거닉( organic) 거래 규모는 18억달러였다.
12월말 현재 NFT 거래 규모는 당시와 비교해 89.5% 하락했지만 주간 거래 규모가 50억달러 이상이던 2022년 1월에 비해 큰 폭의 하락은 아니라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자전거래를 걸러내니 하락폭은 줄었다는 얘기다.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힐더비는 4가지 방법들을 사용해 워시 트레이딩을 걸러냈다.
첫 번째는 NFT 구매자와 판매자가 같은 지갑을 제외했다. 오거닉 거래가 아닌 분명한 신호라는 이유에서였다.
두 번째로 힐더비는 두 지갑을 왔다갔다하는 거래도 오거닉 거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세 번째로 힐더비는 같은 NFT를 3번 이상 산 지갑들도 뺐다. 마지막으로 힐더비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같은 지갑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도 걸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