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망월동에 문을 연 공동자동화점 모습 [사진: 하나은행]](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12/467051_436493_91.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일반적이 은행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탄력점포가 늘고 있다. 특히 상가 및 오피스 점포와 고기능 무인 금융자동화기기(ATM) 점포가 늘고 있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탄력점포는 올해 2월 말 879개에서 11월 말 현재 922개로 43개 늘었다.
약 3년 전인 2019년 12월 말 861개와 비교해보면 61개나 늘어난 것이다. 전반적으로 은행들이 점포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력점포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였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로 바뀌었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특수 점포를 뜻한다. 탄력점포의 종류로는 관공서 운영 시간에 맞춰 운영되는 관공서 소재 점포,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저녁이나 주말에 운영되는 특화점포, 관광객들을 위한 환전센터 등이 있다. 또 상가 및 오피스 상인들과 오고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와 고기능 무인 ATM이 설치된 탄력점포도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정체를 보였던 탄력점포가 올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상가 및 오피스 점포, 고기능 무인 ATM 점포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관공서 소재 점포는 올해 2월 451개에서 11월 441개로 10개가 줄었다. 또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도 같은 기간 33개에서 28개로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가 및 오피스 인근 탄력점포는 94개에서 140개로 급증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영업시간 후 은행 업무를 보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는 점포들을 늘린 바 있다. 실제로 국내 은행들의 상가 및 오피스 인근 탄력점포 총 140개 중 82개(59%)가 KB국민은행의 점포다.
![[표: 은행연합회]](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12/467051_436494_920.jpg)
고기능 무인 ATM 점포 역시 올해 2월 287개에서 11월 299개로 12개가 늘었다. 은행들은 기존 점포를 축소하고 무인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들이 무인점포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 초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망월동에 공동자동화점을 개점했다. 공동자동화점은 한 공간에 두 은행의 금융자동화기기(ATM)를 2대씩 설치해 36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운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별로 집중하고 있는 탄력점포가 다르다. 외국환 업무에 강한 하나은행은 전체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28개 중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관공서 소개 탄력점포를 많이 운영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상가 및 오피스 탄력점포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존 점포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차별성을 보여주는 탄력점포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천편일률 같은 은행 지점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반면 특색 있는 점포들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