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1나노미터(㎚) 공정 라인을 2026년 대만에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룽탄 과학단지를 관할하는 신주과학단지 관리국 왕융좡 국장은 "룽탄 과학단지 3기 확장 건설 계획 관련 상부 보고를 마쳤다"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 중반 제조업체가 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룽탄 과학단지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은 TSMC 공장 건설이다. 업계에서는 TSMC의 1나노 공정 라인이 이르면 2026년 착공해 2027년 시범생산, 2028년 양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선단 공정 라인이 대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TSMC의 '탈 대만화'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합보는 TSMC가 전날까지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여러 차례 대만 내 선진 공정 투자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지난달 초 룽탄 과학단지를 시찰하면서 TSMC의 최첨단 공장 용지로 해당 과학 단지의 토지 공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