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ICT 수출액이 16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ICT 분야 수출액 감소는 7월부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14억9000만 달러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11월보다 22.5% 감소했다.
수출액은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 ICT 분야 주요 품목 대부분에서 감소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8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4%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31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D램 등의 단가 하락세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품은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지만, 완제품에서 34.5% 급감한 영향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폰 수요가 지속되며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일부 지역 수출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IT 기기 수요 둔화에 전체적인 휴대폰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17.3%, 휴대폰 6.2%, 컴퓨터·주변기기는 45.2% 각각 수출액이 감소했다.
수출액 증감을 지역별로 보면 IT 기기 수요 위축 등 여파로 미국, EU,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감소가 일어났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지역 ICT 수출액이 70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2% 감소를 기록했고, 베트남 15.2%, 미국 25.9%, EU 24.0%, 일본 17.2% 등에서 각각 감소했다.
수입은 12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6% 늘었다. 고환율 여파에 수입액 증가는 2020년 6월부터 3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1996년 ICT 수출입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입액을 기록한 10월 수입액 137억6000만 달러보다 9억2000만 달러 줄었다.
무역 수지는 38억2000만 달러 흑자로 87억2000만 달러 흑자였던 전년 동월 대비 대폭 줄었지만, 70억1000만 달러 적자인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를 보전했다.
전체 산업 수출 내 ICT 수출 비중은 32.1%로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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