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창업자 [사진: 위키미디어]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창업자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도피 중 바하마 경찰에 체포된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더 버지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소장에서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직면하게 될 여러 범죄 혐의 중 첫 번째 혐의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9년 주식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18억달러(약 2조3500억원) 이상의 투자건에 대해 투자자를 속인 혐의가 언급됐다.

이미 FTX 파산 사태 이전부터 암호화폐 투자 부정 및 사기 혐의가 샘 뱅크먼 프라이드에 씌워진 것이다. 이 외에도 뉴욕 남부 지방 검찰청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도 암호화폐 자산 거래 플랫폼을 홍보하면서 사실과 다른 허위 광고나 홍보, 투자 권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

FTX 거래소와 관련해서도 자신이 소유한 암호화폐 헤지 펀드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FTX 고객 자금을 유용한 혐의, FTX 거래 플랫폼에서 알라메다 리서치에게 무제한 신용 한도 제공 등 공개되지 않은 특별 대우를 제공한 혐의, FTT 토큰에 대한 과다 평가 유도 등 혐의가 추가된 상태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FTX 거래소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플랫폼 중 하나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카드로 만든 집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철저한 조사에 임할 것임을 밝혔다.

미국 국적의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곧 미국으로 송환된 후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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