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사진: 셔터스톡]
JP모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이 세계 최초로 퍼블릭 블록체인에 디파이(분산형 금융)을 활용한 외환 거래에 성공했다. 

코인텔레그레프애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이 거래는 싱가포르 통화청 프로젝트 가디언이 진행한 기관 자금 시장의 디파이 응용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JP모건은 10만 싱가포르달러를 토큰화해 엔화로 거래했다. JP모건은 이번 거래에 에이브 프로토콜과 폴리곤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엔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 도쿄 본사를 둔 은행 SBI 디지털 자산 홀딩스, 비즈니스 리더십 플랫폼 올리버 와이먼 포럼 등이 참여했다. 

SK증권은 '디파이: 규제 부족하나 충분히 매력적' 보고서를 통해 "성공적인 디파이 사례를 확보했다. 향후 전통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에도 블록체인 접목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글로벌 기관들은 과거부터 채권·국경간 거래 등에 블록체인을 접목시키고자 했으나 대부분 폐쇄형 블록체인 사용에 그쳤다.

개방형 블록체인은 규제 적용이 어려워 유동성 개선에 효과적이나 안전성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에이브는 고객확인(KYC)를 적용한 유동성 풀을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디파이 참여를 적극 지원했다. 

같은 날 국제결제은행(BIS)도 외환시장에 자동 마켓 메이킹(AMM)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 스위스, 싱가포르와 협력해 유동성 개선 및 거래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험 성공 시 향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BIS는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디파이가 추구하는 분산화가 환상이라 지적했지만 디파이 추축의 금융 시스템을 표현한 바 있다. 

SK증권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구체화되면서도 디파이 규제는 여전히 모호하다. 실체 특성이 부족해 책임 부과가 어려워 유럽연합 가상자산 규제 법안(MICA)에서도 디파이를 제외했다. 글로벌 기관의 디파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규제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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