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타임 NFT 매거진 표지 모델로 선정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사진: 타임]](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10/463831_433642_1338.jpg)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를 맞은 이더리움의 입장을 밝혔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충분히 성숙된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현재로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내부적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주류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인 혼란과 방임보다는 제도권의 합의된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에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규제 정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생태계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주류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규제나 자발적인 규범 확립에는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성숙할 시간과 여건이 필요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2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미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지연에 대해서도 "섣부른 비트코인 ETF 승인에 반대한다. 암호화폐 생태계가 성숙할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파이(DeFi) 시장 침체와 잦은 해킹 등 보안에 관련해서도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한하고 계약 코드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투명성 확보 그리고 지식 기반 테스트(knowledge-based tests)에 의한 통제를 통해 시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비탈릭 부테린은 사용자 개인정보보호 및 규제 사항 충족을 위해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tocol) 활용을 적극 권장했다. 그는 "가능한 영지식 증명으로 개인정보보호 등 각종 규제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asically, especially at this time, regulation that leaves the crypto space free to act internally but makes it harder for crypto projects to reach the mainstream is much less bad than regulation that intrudes on how crypto works internally.
— vitalik.eth (@VitalikButerin) October 30,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