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확산과 이해관계자 중심경영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환영사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10/463396_433229_4718.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타개를 위한 포럼 참석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준비가 사유다.
과방위 여야 간사는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 수용 여부를 놓고 주말 사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했기 때문에 과방위가 최 회장 불출석 사유를 수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 장애는 약 1주일 지속되며 국민들의 불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된 최 회장은 지난 21일 오후 늦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증인이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출석 요구일 3일 전까지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서 “SK그룹이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방지와 사후대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다수의 국민들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고 관련 서비스 소비자, 중·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일본 포럼' 참석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등을 언급했다. 포럼은 SK그룹이 지난 8월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일본 정치인과 교수, 경제 전문가들을 다수 초청했다. 이 가운데 최 회장 본인이 국감 증인 출석으로 빠지게 된다면 결례인 데다 취지와 진정성이 퇴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으로 오는 11월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3차 총회에서 경쟁 PT를 총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증인 출석으로 부정적인 기사가 양산될 경우 PT 효과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박성하 SK C&C 대표와 함께 SK 대표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장동현 SK 부회장이 출석해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과방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수용된 것은 아니다”라며 “협의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과방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상 대책 등을 질의하기 위해 최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