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을 평균적으로 최대 연 10.9%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대규모 기업의 경우, 연평균 매출이 1077억2400만원이 추가되는 규모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AWS는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 이하 DAE)에 의뢰해‘데이터 이해하기 2022(Demystifying Data 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 기반한 보고서는 ▲기본, ▲초급(데이터 전략이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거나 분석하지 못함), ▲중급(새로운 데이터 전략, 필요에 따라 데이터 분석), ▲고급, 그리고 ▲마스터(전사적 데이터 전략, 분석을 자주 포함시키는 의사 결정 과정) 등 5점 만점을 기준으로 기업 데이터 성숙도(기업이 자체 생산 데이터를 사용하는 정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매출 및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3분의 1 이상(37%)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생산성 향상(36%), 경영 리스크 완화(34%)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 기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디지털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중 74%는 데이터 성숙도가 여전히 기초 및 초급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 기업들 중 28%가 고급 또는 마스터 수준을 달성해 가장 높은 데이터 성숙도를 기록했고 금융 및 보험 분야(24%),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 분야(23%)가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 분야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 중 10%만 고급 또는 마스터 수준을 달성해 가장 낮은 데이터 성숙도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데이터 성숙도를 개선하여 얻을 수 있는 장점에도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 성숙도 향상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이 꼽은 데이터 및 분석 사용 장벽으로는 자금 부족(3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고위 경영진의 지원과 리더십(30%)이 뒤를 이었다. 또 기업들 29%는 기업에 상당한 비용 부담을 주는 데이터 보안과 위험이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성 딜로이트 코리아 파트너는 “기업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사업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지만 데이터로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 인재, 프로세스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은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클라우드 솔루션에 투자함으로써 데이터 성숙도 수준을 빠르게 높이고 데이터 기반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를 이미 사용하는 기업 44%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데이터 및 분석으로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기업이 데이터 성숙도 격차를 해소하고 직원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AWS는 한국 AWS 데이터 랩 (AWS Data Lab) 론칭도 발표했다.
AWS 데이터 랩은 고객과 AWS 데이터 전문가들이 함께 AWS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무상 프로그램이다. AWS 데이터 랩 솔루션 아키텍트와 AWS 서비스 전문가들이 가이드 제공, 모범 사례 공유 및 기술적 장애 해결 등을 통해 고객들을 지원한다. 이번 출시로 한국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영국, 브라질을 포함한 전 세계 AWS 데이터 랩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