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사진: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10/462539_432390_5351.jpg)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가 올해만 8번이나 메인넷 네트워크가 먹통되는 등 잦은 서비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솔라나 메인넷 작동이 돌연 멈췄다. 이후 네트워크는 5시간동안 작동을 중단했다가 정상화됐다.
장애 원인은 정확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솔라나 트랜잭션(거래 처리) 수가 이더리움을 넘어서고 솔라나 NFT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네트워크의 다운타임(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는 시간)이 야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솔라나 검증인은 "잘못 구성된 노드로 인해 네트워크에서 복구할 수 없는 블록을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솔라나의 메인넷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록 생성 자체가 되지 않는 셧 다운 현상만 두 차례 발생했다. 급격한 거래 처리량 증가로 인해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이 저하된 장애만 여섯 차례에 달한다.
솔라나에서 유독 네트워크 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확장성 확보를 위해 낮은 거래 수수료와 높은 거래 처리량에 치중하면서 보안이 상당히 취약하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솔라나는 샤딩, 레이어2 없어도 확장성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0.0001달러에 불과한 거래 수수료, 5만이 넘는 TPS(거래 처리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가 최대 1달러, 거래 처리량은 17TPS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쟁글에 따르면 트랜잭션 수수료가 너무 낮으면 디도스 공격에 취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악성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할만큼 많은 트랜잭션이 유입되면 컴퓨팅 리소스가 빨리 소진되어 디도스 공격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솔라나는 블록 생성이 사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다음 블록 생성자들은 파악해 집중 공격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리더 노드가 블록을 쪼개 알 검증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어 소수 노드가 악의적인 행동을 하거나 해킹을 해도 전체 네트워크가 쉽게 위험해질 수 있다는 약점도 있다.
이와 관련 솔라나 재단에서는 다양한 대안을 제안했다. 먼저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사용자들 간에 수수료 경쟁을 붙이는 수수료 시장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 중 더 높은 수수료를 제시한 이용자의 거래가 처리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스팸, 봇 조작 등은 방지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 활성도에 따라 수수료가 급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솔라나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해 지난 2월 QUIC, QoS, Fee Market 등의 대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개발 중이다. QUIC (Quick UDP Internet Connection) 프로토콜은 구글이 출시한 UDP(User Datagram Protocol) 기반 신규 프로토이다. UDP 프로토콜의 빠른 속도를 살리는 동시에 네트워크 신뢰도를 높이고 제어 장치를 들을 추가했다.
QoS(Stake Weighted Quality of Service)는 예치한 솔라나 토큰 수에 따라 전송할 수 있는 패킷 수를 제한하는 조치다. 기존 솔라나는 봇 거래라 할지다로 먼저 거래 처리 요청이 들어온 트랜잭션을 우선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QoS 방식이 도입되면 데이터 전송 가능량에 한계가 생기고 네트워크 품질 유지를 위해 트래픽 퀄리티가 높아져야 하므로 봇 활동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시장(Fee Market) 정책은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구조와 유사한 시스템이다. 빠른 거래 처리를 위해서이용자들은 경쟁적으로 더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려고 나서게 된다. 단 솔라나는 해당 정책을 디앱, 마켓, 옥션, AMM(자동 시장 메이킹) 풀에만 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정 시장에 대해서만 수수료 경쟁을 붙여 거래량이 급증해도 전체 네트워크의 안정성은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톰 리 솔라나 재단 전략 총괄은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UDC 2022에 참석해 "솔라나 체인이 자주 멈추기는 했지만 블록체인 자체의 리오그(재구성)는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 이전과 비교해 네트워크 안정성은 확실히 개선됐고, 검증인 클라이언트의 분산 운영 등을 통해 안정성 이슈를 차차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쟁글은 "솔라나가 개선안 도입 후에도 같은 이유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다면 솔라나의 전망은 불투명해질 것이다. 이더리움 머지, 폴리곤 부상 등 레이어2 플랫폼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레이어1 블록체인의 안정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향후 웹3 대중화를 이끌 글로벌 대기업 및 기관들이 솔라나를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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